-
[비공개] 조중동의 패배
1945년인류를 커다란 불행에 빠뜨렸던 2차 대전이 끝났다. 전쟁은 대다수 인류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었지만 극소수는 이를 통해 행복을 챙기고 있었다. 독일의 히틀러, 이탈리아의 뭇솔리니, 그리고 일본의 천황폐하와 그를 지지하는 한 줌의 사이코패스들은 전쟁으로 자신들의 정복욕과 지배욕을 한껏 채우고 자신의 존재를 만방에 한껏 과시할 수 있었다. 또,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기업의 사장님들과 그에 딸린 자들도 넘쳐나는 화폐로 생애 최대의 행복을 누렸다. 그들이 생산한 "재화"는 판매되자마자 전쟁터에서 즉시 소비되어 없어지니 생산하기에 바빴다. 수요가 너무 많이 바빠 죽을 지경이었다. 전쟁 중 군수.......추천 -
[비공개] 상식이 그리운 시대
1776년은 세계사적으로 의미있는 해다. 식민지 미국이 종주국이었던 영국으로부터 독립국가임을 선포하던 해인 동시에 애덤 스미스가 그 유명한 을 저술한 해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대충 알고 있다. 내가 강조하고 싶었던 내용은 토마스 페인(Thomas Paine)이 이라는 소책자를 발간한 해라는 점이다. 그는 미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학자이자 혁명가였지만 그의 사상은 단지 미국의 독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당시 영국의 헌정질서가 얼마나 상식에 어긋나있는지를 보여주는 페인의 사례는 사뭇 흥미롭다. 프랑스에서 국회의원수는 납세자수에 비례해 할당된 데 비해 영국의 경우.......추천 -
[비공개] 흥부같은 노동자, 워킹푸어
아무리 일해도 가난한 이유는? 〈워킹푸어, 빈곤의 경계에서 말하다〉데이비드 K. 쉬플러 지음·나일등 옮김/후마니타스·1만9000원 “그들에게 날아오는 청구서에는 언제나 ‘독촉’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워킹푸어(working poor), 일해도 가난한 사람들이다. 빌딩의 야간 경비원으로, 청소부로, 세차원으로, 극장의 팝콘 판매원으로 미국인의 일상 속에 있지만 아무도 이들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 식으로 표현하자면 ‘셈해지지 않는 자들’이다. 미국에 어쩌면 알카에다, 북한 핵보다 위협적인 존재가 이들인지 모른다. 그 존재 자체로 “일하면 부자 된다”는 미국식.......추천 -
[비공개] 99%여, 연대하라!
체포된 두 공범(박씨와 김씨)에게 검사가 격리된 방에서 다음과 같이 회유한다. “둘 다 짜고 묵비권을 행사한다면, 물증이 부족한 나로서는 당신들의 죄를 입증할 수 없다. 그러니, 5일의 구류만 살게하고풀어 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둘 다 자백하면 법정형량에 따라 8년형을 받는다. 대신, 한 사람은 자백하는데 다른 한 사람이 입을 닫고 있으면, 자백한 사람은그 대가로 바로 풀려날 수 있지만 입을 닫은 사람은 괘씸죄로 20년을 살게 된다." 어떻게 할 거냐? 각자 다른 방에 머무르면서 잘 생각해 보거래이. 이런 조건 아래서박씨는 어떤의사결정을 내릴까? 독방에 앉아 있는 박씨는 골똘히 생각한다.......추천 -
[비공개] 이타주의, 비탈에 서다!
경제학은 사회현상을 연구하는 학문, 곧사회과학이다. 하지만 사회라는 집단은 인간들로 구성된다. 인간을 이해하는 각도는 여러가지지만 경제학은 특히 인간의 "본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본성에 관한 견해는 크게이기심과이타심으로 나뉜다. 최근 진화심리학, 인지과학 등 과학적 실험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고 하지만 본성의실체는 여전히 모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우파 경제학자들이 이기적인본성을 인간의 특징으로 전제하는 반면 진보적인 좌파경제학자들은 이타적인 본성에 기대를 건다. 특히, 보수주의 경제학자들은 자기보존과 자기확장을 꾀하는 인간의 이기심이 사회전체의 발전을 촉진시.......추천 -
추천
-
[비공개] 정의가 강물처럼!
먹고 살자면 뭔가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것을생산활동이라고 부른다. 외딴 무인도에 홀로 사는 로빈슨 크루소도 먹고 살기 위해 생산해야 한다. 하지만, 그의 생산활동은 자신을 향한다. 그곳엔 자기 말고는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무인도란 참 황당한 곳이지만 신고전학파 주류경제학의 경제행위자는 바로 로빈슨크루소와 같다. 그래서, 나는 이런 보수주의적 경제학을 정말 황당무계한 경제학이라고 생각한다. 로빈슨크루소가 아니라면 시장의 모든 생산자는 자신을 위해 생산하지 않고 타인의 욕구를 염두에 두면서 생산한다. 타인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재화와 서비스여야 상품으로 팔리기 때문이며, 상품으.......추천 -
[비공개] 감각과잉의 시대
인간을 이해하는 방식은 여러가지다. 그 중 하나가 인간을 바깥모습과 안모습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외모"와 "내면"이라는 까리한(? ㅋㅋ) 말로 표현한다. 이런 이분법은좀 야박하긴 하지만 세계와 인간을이해할 때효과적인 방식이다. 세계에 대한인간의 인식은 감각기관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혀로 맛을 보며, 귀로 들음으로써 사유작용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 때문에프란시스 베이컨(F. Bacon)을 위시하는 ''경험론자들'은 진정한 지식과 인식은 감각기관과 경험으로부터 유래한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같은 외부적 충격에 대한 느낌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동일한.......추천 -
[비공개] 진화의 종말
▲진화의 종말…폴 에얼릭·엔 에얼릭 | 부키과학에서 이론은 “이미 철저하게 검증했고, 또 다른 예측을 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설명체계”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일하는 과학자 부부인 폴 에얼릭과 앤 에얼릭이 보기엔, 진화이론은 “과학에서 가장 완벽하게 탐구된 이론에 속하며, 이와 비교할 만한 대상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이론뿐”이다. 책은 진화론을 둘러싼 끝나지 않은 논쟁의 와중에 진화를 반증할 수 없는 과학이론으로 규정하며 논의를 시작한다.태초부터 진화가 일어났다. 인류는 200만년 동안 진화를 거치면서 커다란 두뇌를 갖게 됐다. 또 갈릴레오와 뉴턴, 아인슈타인을 거치면서 눈부신 과.......추천 -
[비공개] '좋은'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이란 멕시코 소장수들이 소에 물을 잔뜩 먹여 부풀린 후(inflate) 무게를 많이 나가게 하여 팔아먹던 방법을 이르는 말이다. 실제론 100만원 밖에 안하는 소에 물을 먹이니 커 보이기도 하고 무게도 많이 나가니 150만 원 짜리 소로 보인다.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겉만 보고 150만원의 값을 치르고 이 소를 구매한다. 나중에 먼길을 몰고 온 후 오줌을 누이고저울에달아보니 100만 원 짜리 소의 무게에 지나지 않았다. 산 사람은 50만원을 손해 본 것이다. 대신 소장수는 가만히 앉아서 50만원을 덤으로 벌게 되었다. 이것이 인플레이션의 결과다. 이 과정에서 부의 이동이 일어났으며, 그러한 부의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