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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박PD의 개그콘서트
한겨레신문 원문 바로가기 : http://hook.hani.co.kr/archives/49488날더러 잘 웃는다고 말한다. 웃는 상 때문에 어떤 이는 편한 마음을 가지지만 와이프는 그걸 싫어한다. 웃음이 헤프면 권위가 없어 존경스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기독교나 유교는 웃음을 천하게 여긴다. 이런 문화 속에서 웃음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불교의 부처님은 미소 띠면서도 존경받지 않는가? 무엇보다도 선배로부터 지배당하기도 싫고 후배를 지배하는 것도 귀찮아하니 나는 존경 같은 건 바라지도 않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는데 그걸 고치기도 어렵다. 그냥 그렇게 살고자 한다. 체질화되어 있.......추천 -
[비공개] 만우절을 돌려다오!
자주 언급한 바 있고 앞으로도 계속 강조하겠지만 내가 경제학을 연구하는 방법은 좀 특이하다. 인문학적으로 경제학을 연구한다는 점이다. 이런 연구방법론은 진보적 관점으로부터 보면 생소할 뿐 아니라 꼴사납기도 할 것이다. 왜냐하면 마르크스(K. Marx)에 젖줄을 대고 있는 진보적 경제학은 기본적으로 경제학으로부터 인문학적 요소를 배제함으로써 경제학을 ‘과학’, 정확히 말하면 ‘자연과학’으로 승격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마르크스경제학에서 ‘인간학적’ 혹은 인문학적 요인은 경제학을 오염시키는 ‘불순물’이다!일반적으로 인문학적으로 경제학을 연구한다는 것은 경제학에서 ‘행위자’를 중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곧 시장메.......추천 -
[비공개] 이 땅의 모든 '김혜수'를 위하여
나는 경제학을 연구한다. 경제학은 사회과학에 속한다. 그리고 그것은 ‘학문’(science)의 영역 안에 포함된다. “science”는 scientia(스키엔티아)라는 라틴어를 그 기원으로 가지고 있다. 그것은 “안다”는 의미다. 알게 된 결과를 ‘지식’이라고 부른다. 학문의 결과는 ‘지식’이다. 지식을 얻어내는 과정은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며,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질문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읽고 쓴다. 그럼으로써 새로운 지식을 탐구한다. 이런 행위를 우리는 연구라고 부른다. 이와 달리 피아니스트는 곡을 연주한다. 그것은 예술의 영역에 속한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학을 전공한 바 없으니 예술가.......추천 -
[비공개] '김용만'을 이해할 수 없어!
현대자본주의에서기업들은 이윤을 추구한다. 신고전학파경제학은 기업의 이윤추구활동이 순수한 경제적 동기로부터 출발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베버(M. Weber)는 기업의 행동을 경제적 동기로 환원시키지 않는다. 그에 의하면 프로테스탄트 기업가의 이윤활동은 물질적 이익보다 뚜렷한 관념적 가치나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이윤은 “다른 궁극적 목적(종교적 구원)의 수단이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직접적 혹은 매개적 수단에 불과하다. 그러한 경제행위자에는 선택된 것에 대한 자기 확신에 이르기 위해 (이윤활동과 같은) 강렬한 세속적 활동이 가장 적절한 수단으로 권장된다. 그것은 종교.......추천 -
[비공개] 인문학으로 본 한미 FTA?
경제학자이지만 나는 경제학을 인문학적 관점에서바라보는 사람이다. 아무도 그런 시도를 하지 않으니 조금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경제학강의 첫 시간에 나는 학생들에게도 말한다. "나의 경제학 강의는 독특합니다. 사회과학으로서의 경제학을 인문학의 관점으로부터 이해하고자 할 것입니다. 경제학은 인간의 삶을 다루는 학문일 뿐 아니라 모든 사회과학은 인문학적 기반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기본개념을 잘 이해하면 공부 성적이 오르듯이 경제학의 기본이 되는 인문학적 질문들을 잘 이해하면 경제학을 훨씬 재밌고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이 말을 듣고 눈이 반짝이는 학생도 많지만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학.......추천 -
[비공개] 애국심과 정의
경제학자이지만 나는 다른 경제학자들에 비해 정치와 “가치”의 문제를 유난히 많이 다룬다.그것은 내가 경제를 이해하는 방법이 이들과 다르기 때문이며 "가치"를부정하는경제는 짐승들의먹고먹히는 정글과 같기 때문이다.나는 특정 경제적 결과를 낳는 원인이 하나로 환원된다는 일원론적 방법론(monism)을 부정한다. 그 대신 나는 하나의 경제적 결과는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문화, 기술 등 다양한 요인들이 상호작용한 결과로 해석하는 다원론적 방법론(pluralism)을 취한다. 그건 내 자신의 현재 모습만 봐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교수의 현 상태는 개인의 노력 하나만으로 결코 이해될 수 없다. 다원론적 방법론의 적절성은 거시경.......추천 -
[비공개] 파워블로거 단상
2012년에도 이 블로그가 네이버 파워블로그로 선정되었다. 선정기준이 몇개 설정되어 있지만 방문자와의 소통능력도 중요한 잣대에 속하는 것 같다. 그것은 덧글과 답글의 횟수와 내용으로 평가되는가 보다. 아무리 답글을 쓰고 싶어도 덧글이 애초에 없으면, 소통은 불가능할 것이다. 많은 분들이 나의 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정성스럽게 덧글을 달아 주셨기 때문에 나도 답글을 달 수 있었다.그리고 나는 손님들 끌어 모으고자 재밌거나 수준 낮은 얘기를 써지 않기로 생각했었다. 좀 죄송하지만 어중이 떠중이는 내가 별 관심을 갖지 않는 군상들이다. 이거 진보적이라고 자부하는 학자가 이러면 안 되는데...... 민중과 가까이 더 낮은 곳.......추천 -
[비공개] 카타르시스와 좋은 경제
사는 게 팍팍해서 그런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때문인지 몰라도 요즘 사람들은 대체로 비극보다 희극을 좋아한다. 개그콘서트와 같은 코미디프로의 시청률이 매우 높거나 가장 좋아하는 연애상대자나 배우자로 ‘재밌고 유머러스한’ 사람을 꼽는다는 설문조사결과는 나의 이런 진단을 어느 정도 뒷받침해 준다. 한 인간이 함께 살 사람을 얼마나 오랫동안 웃길 수 있을 지, 그리고 그러한 삶이 얼마나 행복할 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희극에 대한 현대한국인의 열광은 대단하다. 하지만 모든 한국사람들이 자신에게 웃음을 주는 희극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눈물을 주는 비극을 오히려 좋아한다. 희극은 가.......추천 -
[비공개] 지배자와 지도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브라질에서 1935~38년 동안 카두베오, 보로로, 남비콰라, 투피 카와이브족 등4개의 원시부족을 방문한 후 라는 대작을발표하였다.그 책에서 그는원시부족의 다양한 관습과 사고체계에 렌즈를 들이댔는데, 요즘 한국의 정치상황과 관련지워 볼 때 그 중 원시부족의 "정치체제"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원시부족을 대표하는 사람은 족장이다. 레비스트로스가 브라질에서 만났던 남비콰라족은 정치권력을 세습하지 않고 족장이 후계자를 지명했다.이렇게 보면 족장은 대단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절대적 존재다. 때문에 그는 자신의마음에 들거나 자신의 퇴임 후를 보장해 줄 측근.......추천 -
[비공개] 를 도와주세요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는 마르크스의 명제는 유물론적 사고를 가장 잘 표현해 준다."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살 것이니라"라고 선언함으로써 관념주의를표명한 예수이지만 다른 한편"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느니라"는그의 말씀도 마르크스 못지 않게유물론적이다.무신론자와 유신론자가 같은 진술을 하기가 쉽지 않는데, 이는 극단은 서로 통한다는 통념을 반영할 수 있다.하지만 이는모든 사상이 독선으로 극단화되면 위험하여 반대주장에 의해 보완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곧 모든 사상은 불완전하다는 것이다.이 점에서 예수는 적어도 자신의 관념주의적 사상.......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