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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Imagine Jeju #12 ~ #22
Imagine Jeju두번째 포스팅을 올립니다.#12. 삼다수목장삼다수 목장의 나무 사진입니다. 삼다수목장은 소지섭씨가 카메라CF를 찍어서 더 유명해진 곳입니다. 그래서 아래의 나무가 일명 소지섭나무로 불립니다. 소지섭 나무로 불리는 다른 외톨이나무가 다른 곳에 한 그루 더 있습니다. 그것은 나중에 소개됩니다. 삼다수목장을 처음 찍었을 때가 아래처럼 겨울이 지나고 봄의 문턱일 때였습니다. 그래서 아직 겨우내 내린 눈이 그대로 군데군데 쌓여있습니다. 초록의 초원이 만들어지면 더 좋은 사진을 얻을 것을 기대했었는데, 나무잎이 무성해지고 광량이 너무 많아진 이후에는 처음 느낌이 제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반대로 더 많은 눈이 내린 후의 맑은 날이 기다려집니다.#13. 조천바닷가제주에 살다보면 자연스레 산/오름이 아니면 바다로 발길을..추천 -
[비공개] Imagine Jeju #01 ~ #11
페이스북에 Imagine Jeju라는 이름으로 포토앨범을 만들어서 그동안 찍었던 (가능하면 2013년도에 찍은) 사진들을 정리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99장의 사진을 모두 채웠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Imagine Jeju에 올라온 사진들에 대한 부가 설명이 필요할 것같아서 9개의 포스팅에 각각 11장의 사진을 올립니다.#01. 산방산송악산에서 모슬포로 가는 도로를 따라 운전해가면 오른쪽으로 섯알오름 위령탑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옵니다. 주차장에서 일본군 비행기 격랍고 쪽으로 조금 들어가서 찍었습니다. 뒤쪽으로 멀리 한라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앞쪽에는 말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이른 봄에 파종하기 위해서 갈아놓은 밭의 색깔이 뒤쪽의 푸른 산방산과 하늘에 대비되어 좋아하는 사진입니다..추천 -
[비공개] 브레이크
우리 회사는 근무년수가 증가해도 연차가 늘어나지 않고 3년마다 리프레쉬휴가가 주어진다. 나도 이미 3년차 리프레쉬휴가를 받았지만 여러 이유로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두달 전에 특별한 이유없이 오후 반차를 내고 퇴근하는 길에 '나도 이제 좀 쉬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휴가 사용 독려 메일이 왔길래 바로 휴가 신청했다. 그리고 몇 주 전의 갑작스런 사건은 내 결정이 옳았음을 보여줬다. (그날 이후로 그를 잊은 날이 없고, 휴가를 보내면서 그에게 미안했고, 그리고 또 보고 싶다.) 며칠동안 이제껏 한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생각했던 점들을 적으려 한다. 안식휴가동안 주변 동료들은 대게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고, 유부들은 2세의 탄생과 때를 맞추는 경우가 많다. 간혹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추천 -
[비공개] 포스트 테일러 시대에 살아남기
지난 주 후배 장례식장을 다녀오면서 오랜만에 지도교수님을 만나서 점심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2학기 중에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학부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공학입문 수업 시간에 특강을 한 번 하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수업시간이 월요일이라서 (주말에 고향집에 갔다가 월요일에 수업참여하는 일정) 흔쾌히승낙을 했습니다.그런데 대학원생이 아닌, 아직 산업공학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학부1년생들을 대상으로 어떤 내용으로 수업을 진행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데이터마이닝에 대한 내용을 강의하면 자칫 너무 어려운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게 되거나, 아니면 반대로 내가 스스로 비판하는 내용없는 수박겉핥기식의 내용만 전달할 것같아서 망설여집니다. 인터넷 트렌드를 정..추천 -
[비공개] 교수 or 삼성
지난 주말에 후배 장례식장에서 오랜만에 많은 선후배들을 만났습니다. 자연스레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특징적이게도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대부분이 전국 각지에 있는 대학교 교수가 되었거나 삼성에 취직해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예외적인 경우가 SK플래닛에 두명, 그리고 제가 다음에 있는 경우입니다. 학사, 석사로 범위를 넓히면 조금 더 다양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각종 은행이나 금감원 등의 금융계에 종사하거나 SK, LG, 두산, 현대, 포스코 등의 대기업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간혹 예외적으로 벤처나 개인사업을 하는 경우가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교수 또는 대기업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고인이 박사학위를 마쳤고 교수로 재직했기 때문에 비슷한 패스..추천 -
[비공개] 교수 or 삼성
지난 주말에 후배 장례식장에서 오랜만에 많은 선후배들을 만났습니다. 자연스레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특징적이게도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대부분이 전국 각지에 있는 대학교 교수가 되었거나 삼성에 취직해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예외적인 경우가 SK플래닛에 두명, 그리고 제가 다음에 있는 경우입니다. 학사, 석사로 범위를 넓히면 조금 더 다양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각종 은행이나 금감원 등의 금융계에 종사하거나 SK, LG, 두산, 현대, 포스코 등의 대기업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간혹 예외적으로 벤처나 개인사업을 하는 경우가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교수 또는 대기업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고인이 박사학위를 마쳤고 교수로 재직했기 때문에 비슷한 패스..추천 -
[비공개] 그대, 편히 쉬시게나.
이제서야 눈문이 나온다. 지난 8월 21일 새벽에 나의 오랜 벗이 이 세상을 떠났다. 두살이나 어렸지만 그저 옆에만 있어도 힘이 되어주던 후배 녀석이었는데, 나는 그 친구 옆을 지켜주지 못했다. 이제서야 후회의 눈물을 흘리지만 미안함을 갚을 수가 없다. 친구의 마지막을 지키기 위해 가던 길에 공항에서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만약 일주일 전에만 이곳에 왔더라면 서로 얼굴을 볼 수 있었을텐데… 그리고 어쩌면 지금 상황이 달랐을 수도 있을텐데…' 제주도로 놀러오라고 말만 하지 말고, 내가 그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 길을 나섰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깊이 남는다. 소식을 들은 후에 그가 페이스북에 남긴 마지막 글을 다시 읽으면서 가슴이 저려온다. 지금에서야 온전히 이해가 된다. 이번 출장에 튀빙엔에 방문하기로 하자 와이프가 "튀빙엔 ..추천 -
[비공개] BITOM의 세계로
제목만 적어놓은 글에 살을 붙이려 합니다. 오래된 생각이지만 글은 즉흥적으로 적겠습니다.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등장 이후 최근 우리는 디지털 경제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최근 20년 간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인간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폰의 등장 이후로는 다시 온라인을 올라인으로 전이시키는데 집중을 하고 있다. 모바일투게더, 모바일퍼스트, 모바일온니로 이어지는 흐름은 모든 것이 모바일로 통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피상적으로 그렇게 모바일로 수렴되는 걸로 착각했다. 그러나 더 많은 증거자료는 모바일이 끝이 아니라 단지 중간 과정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모바일은 단지 그 끝을 향해가는 매개물일 뿐, 그 끝이 아니다. 나는 지금 모바일퍼..추천 -
[비공개] 그래도 한줄기 소나기보다 못하다
제주도에 오랜만에 비가 내립니다. 한달 이상의 가뭄을 완전히 해갈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반가운 소식입니다. 지난 주말의 세차가 효과를 발휘한 것같아서 나름 뿌듯합니다. 누군가 페이스북에 '스프링클러 100개 이상의 위력'이라며 비오는 사진을 올립니다. 이때 머리 속을 스치는 생각이 있습니다.물과 관련된 유명한 경제 용어 두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신자유주의 물결과 함께 늘리 사용되는 것으로 낙수효과 Trickle down effect입니다. 낙수 즉 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듯이 경제 상층부에서 돈을 풀면 그 돈이 아래쪽으로 내려온다는 논리입니다. 기업의 법인세를 내리면 인하된만큼 연구개발에 더 투자하고 일자리를 늘린다는 것이 법인세 인하의 주요 논리였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럴듯한데 현실에서는/결론적으로는 실패한 정책입니다. 갈..추천 -
[비공개] 문과생이 데이터마이너되기?
아래와 같은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고등학교 문과생인데, 빅데이터 또는 데이터마이닝에 관심이 생겨서 이 분야로 진로/진학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입니다. (전략) 지금 수시원서접수를 코앞에 둔 서울인문계고등학교 재학중인 문과 고3여학생인데, 글을 읽어보면 컴공을 추천하셨는데 문과에서는 현실적으로 가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대안책으로 심리학과를 추천하시나요? 심리학보다는 통계학이 나을까요?(통계학이 문과에 있는 학교가 무척 제한적이고 그중엔 학부의 입시특성상 제가 지원하기 힘든 학교도 있어서, 다른과를 더 찾아보고 있습니다.) (중략) 만약 흥미로 이쪽 분야로 가려고 한다면 문과계열 중 어느학과를 추천하시고, 이후 어떤 식으로 공부해나가는걸 추천하시는지. 이런 막연한 환상섞인 관심같..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