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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극과극 (7) - 쿠데타.
중동 정세가 심상치 않다 . 이 시리즈 “극과 극“ 편을 조금 연장해서 큰 틀에서 중동 정세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청소년, 중고교생이 이 글을 읽을 경우를 대비해서 눈높이를 살짝 조정합니다~) ~~~~~ 앞서 파루크의 잘못된 정치로 군부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1차 중동전에서 잘못된 명령으로 수많은 부하들이 죽었고 국토를 빼앗긴 군대였으니 너무 당연하다. 이집트 왕가는 오스만을 배반한 총독 출신이지만, 수에즈 운하경비를 핑계로 영국군이 진주해 있어 사실상 영국의 준식민지에 가까웠다. 영국군은 군사고문단으로 이집트 군을 장악했고, 수단등 남아프리카 식민지를 지키는데 이집트 군을 용병처럼 동원했다. 2차 대전 과정에.......추천 -
[비공개] PT - 身言書判 (신언서판)
지금 하는 일 중에 절반쯤 비중을 차지하는 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이다 . 꽤 오래되었지만 소규모 자기 자본만 운용하니 VC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물론 VC 에서 심사역이 할 일을 내가 다 한다) 일견 거창해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제 갓 시작한 청년벤쳐들이 처음 방향을 잡지 못하거나 혹은 실력을 인정 받지 못할 때 / 경험부족으로 애로가 있을 때 조금 투자하고 안전하게 자리잡을 때 까지 도움을 주는 정도다. 당연히 청년 창업가를 많이 만난다. 그 중에는 내 생각과 방향과 맞아서 내가 먼저 연락하는 경우도 있고, 메일을 보내오거나 지인을 통해 소개 받은 경우는 일차 검토 후 만나보게 된다 .그러다보니 IR 형태의 프리젠.......추천 -
[비공개] 극과극(6)- 리더십
파루크왕에게는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 세의 향기가 난다 . 니콜라이는 즉위하면서 “ 나는 황제가 되기 싫다. 내각에서 무슨 발언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 통치술도 전혀 모른다” 고 말했다 . 그는 권능에 따르는 호화로운 삶에만 관심을 두고 정치는 귀족들에게 맡겼다. 사치가 심해서, 매년 부활절에 황후에게 보석으로 치장된 부활절 달걀을 선물 하기도하고, 비행기 보다 비싼 고가 자동차도 48 대나 소유했다. 멀쩡한 궁전을 떠나 별궁을 지어 살기도 하고, 적당히 상상 가능한 그런 사치에 빠져 있었다. 사실 제정 러시아의 국가 규모를 생각 할 때 이 정도 사치는 애교에 가까웠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괴승 라스푸틴에게.......추천 -
[비공개] 여행 계획서
다음 여행 루트를 짜는데 거의 한 달이 걸렸다 . 32 박 동안.. 비행기.자동차.기차.선박.렌터카.호텔.호스텔.에어비앤비를 총 동원해야 한다 .. 이건 기본 계획서 , 섹터별 자료집을 만들고 준비하는데 남은 시간이 40 일 . 많이 촉박하다 . .추천 -
[비공개] 극과극 (5) - 중동전의 시작
정치인중에 광인이나 야스퍼거, 혹은 소시오패스가 많다. 리더의 공감장애가 대중에게는 우유부단하지 않고 결단력이 뛰어난 리더십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아서다 . 하지만 히틀러나, 이디 아민, 네로, 카라칼라 등은 이들과는 급이 다른 등외등급의 탈 지구급 폭군/암군/광군에 속하는데 이집트의 파루크가 딱 그랬다. 2 차대전 전후 유대인들이 밀려들던 팔레스타인은 여호와가 “약속” 했다는 가나안 땅. 성서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으로 불리며 모세가 최종 목표로 삼았던 바로 그 땅 이었다. 왜 유대인들은 이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생각했을까 ? 가나안 땅은 척박하다. 사막을 낀 건조한 기후에 토양까지 나빠 감자나 밀을 풍.......추천 -
[비공개] 극과극(4)-이집트의 얼간이
이집트 왕조는 BC 322 년에 공식적인 생명을 다했다. 그전부터 이미 파라오 자리는 동네 건달/깡패들이 돌아가며 차던 완장에 가까웠지만 어쨌던 정식으로 문을 닿은건 이때다. 이후 이집트는 페르시아 그리스를 거치며 오스만 제국 술탄의 땅이 되었다. 1922년 오스만 제국이 기울기 시작하자 총독 ‘메흐메드 알리’가 술탄을 배반하고,’푸아드 1세’라 칭하며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이집트인들은 길들여진 강아지처럼 무력했다. 총독이건 왕이건 터키인이건 알바니아인이건 습관처럼 복종했다. (푸아그라는 알바니아인 이었다) 그가 죽자. 그 아들 파루크 1세가 1933년 17살의 나이로 왕위를 계승했다. 파루크는 인류역사상 가장 엽기적인 군.......추천 -
[비공개] 극과극 (3)- 팔레스타인
나쁜 리더십이 한 국가의 운명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 트럼프/바이든 중 누가 당선되건 큰 틀에서 미국의 운명이 달라질 확률은 낮다. 하지만 그것이 근/현대 이집트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집트 얘기를 본격적으로 펼치기전에 일단 배경을 살펴보자. ‘원래 내 돈“이 없 둣, “원래 내 땅“도 없다.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이 ‘남의 땅’을 ‘조상땅‘이라 외치며 건국을 선포하자, 그 땅에 살던 사람들은 분기탱천 저항을 선언한다. 당연한 저항이지만 상대가 안되는 싸움이었다. 분산된 다수는 집중화된 소수를 이길 수 없다. 기독교/이슬람/시아파/수니파/레바논/요르단/이집트/이라크/사우디.. 종교/종파/출신이 서로 다른 저.......추천 -
[비공개] 극과극(2) - 이집트
카타르에서 아라비아 반도를 가로질러 홍해를 건너면 이집트다. (비행기로 약 4시간쯤 걸린다) 이집트의 정식명칭은 이집트 아랍공화국(Arab Republic of Egypt). 북동쪽으로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 서쪽으로 리비아, 남쪽으로는 수단과 국경을 접하고, 북쪽과 동쪽으로 지중해와 홍해(紅海)가 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국토의 일부인 시나이 반도가 문제의 가자지구/이스라엘과 접경하여 중동지방에 걸쳐 있다. 주변 지리에 대한 이 정도 얘기만 들어도 분쟁/분란/혼란같은 긴장감 있는 단어들이 떠오른다. 창이공항을 연상케하는 호화의 끝판왕 카타르 공항을 떠나 카이로 국제공항에 내리는 여행자는 극과극의 체험을 하게된다. 일단 외양적 누.......추천 -
[비공개] 극과극 (1) - 카타르
연속된 출장과 긴 장거리 여행이 끝났다. 여행중 아프리카 행 ‘도하‘ 경유 스케쥴에서 남은 시간이 애매해서 잠시 시내로 나갔다. 카타르 . 화려하다. 유럽에서 열린 교육을 받은 탓인지 카타르 왕가는 다른 중동왕가와는 결이 다르다. 이란/사우디/미국/러시아/영국 사이에서 절묘한 외교를 한다. 때론 아슬아슬하지만 수니/시아파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가자사태에서도 양측의 진짜 메신져는 카타르다. 중동판 CNN으로 불리는 ’알 자지라‘도 카타르에 있다. 그뿐 아니다. 다른 산유국과 달리 중동 최초의 컴비나트를 지어 천연가스를 LNG로 가공해서 수출한다. LNG 는 천연가스를 -162℃의 상태에서 냉각하여 액화시킨 뒤 부피를 600분의.......추천 -
[비공개] 친구(2)
‘네 아버지 돌아가시고 이어 우리 아버지 가시고, 승규 아버지 가시고, 그 해 동네 줄초상 이었어‘ ‘그러게 우리 아버지 마흔아홉에 가셔서 아직 마음이 아파 ‘ 꼭 아버지 얘기로 넘어가는게 남자들 대화다. 나와 B는 대학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같은 아픔이 있다. B는 그 길로 가장이 됐다. 졸업 후 원하던 지방지 기자시험 한 번 떨어지자 바로 상경했다. 먼 친척이 소개해 준 개인회사에 우선 취직해서 중앙지 기자시험 준비를 하기로 했다. A의 자취방에 두 신입사원이 같이 지냈다. 돈 벌며 .. 꿈을 가꾸는 것 .. 슬프게도 뜻대로 잘 안된다 . 우리 아버지도 가족 때문에 우선 선택하신 직업이 돌아가실 때 직업이셨다 . ‘내가 가려던.......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