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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생활 쇼핑몰, 유레카 목장 웹 사이트 구상
'도토리속 참나무' 쇼핑몰을 기획할 때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웹 표준이었다. 파폭이나 크롬에서 이미지나 글자가 깨지지 않는 수준을 넘어 그 곳에서 결제가 되길 원했다. more.. 08년 당시 그런 결제를 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 apple.co.kr 과 미투데이 정도 밖에 없었다. 실제로 페이게이트(paygate.net)를 이용해 IE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Ajax 기술을 이용해 상품을 드래그앤드롭을 할 수 있도록 하였고, 상품페이지에 #docham 태그를 긁어와 트위터가 자동으로 롤링되도록 하였다. 트랙백으로 블로그에 쓴 글을 도참 상품페이지로 보낼 수 있도록 하였다. 당시엔 나름 획기적이고 대단해보였다. "내가 만들었지만 이 쇼핑몰은 너무나 완벽하고 대단해! 지금까지 만든 것 중에 최고야!" 그러나 나의 이런 생각과 달리 IE에 최..추천 -
[비공개] 생활 쇼핑몰, 암뽕 순대의 끝
암뽕 순대가 먹고 싶다. 그것도 한접시에 8천원이나 하는 오리지날 암뽕 순대 말이다. 차를 타고 20분을 가서야 사먹을 수 있는 그 순대... 늘 마지막 한개에 아쉬움이 물밀듯 밀려오는 너무 맛있는 순대다. more.. 두접시를 시켜서 함께 먹다 상대방이 남기면 속으로 "야호!~"를 외치며 좋아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젓가락질은 아쉽다. 그래도 나는 또 그 맛있는 암뽕 순대를 먹으러 차에 시동을 건다. 군대에서 100일 휴가를 나왔다.하루밤을 지나갈 때마다 아쉬움에 몸서리가 쳐진다. 휴가의 마지막날은 제대로 놀아보지 못했다는 후회와 자괴감과 섭섭함 모든 네거티브적인 생각에 울음이라도 울고 싶다. 그래도 나는 또다시 다음 휴가를 기다린다. 얼마전 유레카 목장주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의 이야기를 세심히 듣다보니 그는 인터넷 ..추천 -
[비공개] 생활 쇼핑몰, 브랜드의 정의
맥도널드가 브랜드의 중심을 햄버거로 정했다면 세계에서 가장 좋은 햄버거를 만드는 데 온 신경을 집중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도 더 맛있고, 더 비싼 햄버거를 만드는 회사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more.. 하지만 지금처럼 빠르고 싼 햄버거를 파는 회사가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두껍고 따분한 경영학 책 한 구절에서 읽은 내용인데 이 부분만 기억이 남는다. 브랜드를 제대로 정의 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객들이 돈을 내고 사야 할 이유를 찾아내서 체계적인 컨셉을 만들기 위해서다. '맥도널드'의 경우 그것은 음식을 빠르게 내놓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맥도널드가 초창기 더 맛있고, 값비싼 햄버거 사업을 정의했다면 아마도 '맥도널드'라는 브랜드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을... 요즘 말로 '듣보잡'이 되었을 것이다. 현재..추천 -
[비공개] 생활 쇼핑몰, 목장 요구르트 이름짓기
상품을 기획하고 브랜드를 만드는데는 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매번 100% 완벽한 선택을 하지도 못하면서 매번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럼에도 더 나은 기회를 포착하려고 반복에 반복을 거듭한다. more.. 이 목장의 정식 명칭은 '유레카 목장 (EUREKA)'이다. 머릿속으로 이 이름을 바꾸기 위해 무수히 지웠다를 반복했다. "유레카.. 유레카..." 난 이 이름이 정말 와닿지 않는다. 그렇다고 딱히 "이거다!" 떠오르는 이름도 없다. 목장 주변이 온통 청보리 밭으로 출렁거려 '청보리 목장'으로 할까 하다가 일러스트로 보리 그림까지 그려봤다. 중간 중간에 생각났던 이름 중에는 '달빛 아름다운 목장' 이나 '대지의 아침 목장' 과 같은 기존 나의 유치한 프레임('도토리속 참나무', '하늘과 계란', '숲속의 버섯' 등)에 벗어나지 못한 것..추천 -
[비공개] 생활 쇼핑몰, 고객의 구매계좌
심리학쪽에서 감정계좌라는 이론이 있다. 어떤 사람은 나에게 "10" 이라는 대미지를 줘도 밉지 않고 어떤 사람은 "5" 라는 대미지를 줘도 죽도록 미운 경우를 설명 하는 것이다. more..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 주변의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된 감정 계좌가 있다. 그 사람이 좋다고 느낄 때마다 감정이 예금되서 잔고가 올라가고 그 사람이 밉다고 느낄 때마다 감정이 인출되서 잔고가 내려간다. 상품을 고객들이 선택할때도 이와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예를 들어 '0'에서부터 시작해 친절한 상담에 10점, 세련되고 편한 웹 사이트 동선에 5점,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얻은 좋은 이미지에 15점, 재밌는 스토리에 다시 5점, 깔끔하고 성의 있는 포장상태에 10점 이런식으로 고객들이 정한 가치 기준이 '100'에 도달했을때 비로소 상품을 선택..추천 -
[비공개] 생활 쇼핑몰, 농민들의 면역성
외부의 영향으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농민들이 쇼핑몰을 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함정같기도 하다. 쇼핑몰을 하는 행위가 '기회'라는 대지주 밑에서 보호를 받으며 생계를 저당 잡힌 소작농처럼 보이니까. more.. 그래서 그럴 기회가 생기거나 군에서 쇼핑몰 만들라고 지원금이라도 두둑히 내려주는 것에 길들여 진다는 것은.... 귀찮고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그 모든 걸 전부 받아들이면서 웹 세상을 배우고 개척하고, 한명 한명의 고객들과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종국엔 자체 브랜드를 완성시켜 홀로 서야 하는 상황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는 것이다. 지독하게 간절하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현실의 치열한 상황과는 전혀 다른.... 느긋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그 '기회' 라는 과정속에서 만들어지는 농민들의 쇼핑몰 제작기는 그래서 ..추천 -
[비공개] 생활 쇼핑몰, 고객 반응
전화가 왔다. 헨드폰에 뜬 번호가 목장주다.전화를 받는데 왠 일인지 목소리가 살갑다. "언제 이 근처 오시면 목장에 들려주세요." more.. 지난 6월초부터 시작했으니 이 한마디를 듣기까지 4개월이 넘게 걸린 것 같다. 6월 초부터 준비해서 9월 현재까지 매주 한번씩은 찾았다. 일이 있어 못 갈때는 요구르트를 주문한다는 핑계로 전화라도 했었다. 내가 좋은 상품을 찾는데 있어 가장 단순하고 확실한 방법은 자주 찾는 것이다. 그 뿐이다. -쇼핑몰에서 경쟁력 있는 도매처 찾을때 제일 중요한건? 그리고, 테스트로 '하늘과 계란'에서 판매했던 고객들의 다양한 반응들이 올라왔다. ▲ 하늘과 계란(http://eggsky.co.kr/)후기 게시판에 올라온 요구르트 후기 거의 빈사 상태의 유레카 목장 상품페이지에도 드디어 하나의 댓글이 올라왔다. ▲ ..추천 -
[비공개] 생활 쇼핑몰, 구매가 결정되는 방식
우연히 케이블 TV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몇년동안 음식과 물을 입에 대지 않고 살고 있다는 한 노인이 나왔다. more.. 혀 안에 액이 나오는 구멍이 있어서 그 안에서 나오는 액을 마시고, 평생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하는 노인이었다. 똥 오줌도 눌 필요가 없는 듯 보였다. 그런 걸로 자신은 비범한 대상이며, 많은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이 인도하는 길로 따라와야 한다는 식으로 우민들을 현혹하고 다니는 듯 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참 어이 없는 노인임을 금방 알 수 있는데 예상 외로 그의 추종자는 많았다. 그래서 방송 관계자들이 그 사람을 호텔에 묵게 하고 카메라 설치를 해서3일동안 정말 아무 것도 안 먹고 살 수 있는지 알아 보기로 했다. 하루는 그럭저럭 잘 견디는 것 같았다. 이틀째 되니까 힘이 없어 보여서 방송 관계자가 괜찮냐고 ..추천 -
[비공개] 생활 쇼핑몰, 목장주가 원하는 것
지난 4년동안 300개가 넘는 블로그를 RSS 리더기에 차곡차곡 쌓아왔다. 어느 순간 더이상 RSS를 보지 않는다는 생각에 그 많던 구독 리스트를 뒤도 안보고 정리해버렸다. more.. 풍요속의 빈곤인가.. 실시간으로 글이 수백개씩 올라오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그러고서 막연히 내게 필요할 것만 같았던 블로그를 리더에 추가하는 대신, 내용을 끝까지 읽을 수 있는 블로그만 추가하기로 했다. 현재는 RSS 리더기에2개의 블로그를 구독 중이다. 둘 중 하나는 '한쪽 가슴으로 사랑하기'라는 블로그다. 구글 검색 중 우연히 발견하고 RSS에 바로 추가했다. 세브란스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선생님이 매일 일기 형식으로 써내려가는 블로그인데 환자들의 상태, 보호자들의 모습, 병원에서 일어난 사건, 본인의 생각 등을 평범한 누군가의 일상과 마찬가지로..추천 -
[비공개] 생활 쇼핑몰, 농산물과 브랜드 따위
중요한 건 브랜드다. 내가 목장 쇼핑몰에서 최종적으로 완성하고자 하는 건 이 목장만의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more.. 보통 이렇게 농부가 1인칭 시점에서 소규모 농산물 브랜드를 만든다고 하면 다 그렇지는 않지만 사람들은 ‘선명성’에 집착하고, ‘순수성’을 따지는 경향이 짙어진다. 이번에 내가 만들려고 하는 목장 요구르트 브랜드 역시 사람들은 순수성과 선명함을 요구할 것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일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고, 하기 싫더라도 해야 만 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런것에 사람들은 ‘여기도 똑같네..’ 하면서 다른 대형 유통 자본 브랜드와 같이 치부해버린다. 마치 시골 오일장에서 파는 나물은 모두 할머니들이 동네 뒷 산에서 직접 꺽어온 것들이라고 착각하는 것..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