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하자문제로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1300여 세대에서 1000명이 하자대책위원회에 가입하고, 공청회에 700여명이 참석하고, 번개 빗속에서 120여명이 시청에서 집회를 가졌다. 입주민의 열의와 눈물로 오늘 드디어 협상 타결했다. 내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입주민의 뜻이 우선이기에, 합의해줬다. 이제는 건설사와 함께 멋진 공동체를 위해 매진할 때다. 너무 힘들었기에, 부족하지만 좋아서 한 잔 하는 밤이다. 한가지 배운 점은 모든 입주민이 만족하는 법은 없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행동하는 소수의 입주민이 제일 강하다는 점이다. 2018년의 긴 사건이 끝나는 11월의 첫 날이다.

밥 같이 먹는 셰어하우스, 시니어 주거 대안될까?

요즘은 휴일없는 날을 보내고 있다. ‘아파트 하자대책부터, 시니어일자리, 시니어정책, 금융컨설팅, 원고제출까지’ 크고 작은 일들로 머리가 쉴 틈이 없다. 다행히 시간이 겹치지 않지만, 여유롭게 놀다 일이 몰리니 몸이 지쳐간다. 대부분은 이렇게 지내리라. 대학원 마치고 인턴하던 때와 흡사 비슷하다. 학교 다니고, 아르바이트에 학원강사까지... 매일 새벽에 들어왔지만 마음은 행복했었다. 지금도 시행착오는 있지만, 하고 싶은 일들을 돈 받아가며 할 수 있음에 마음만은 뿌듯한 시간을 보낸다.

하늘 색이 평상시 못 보던 빛깔을 뽐낸다.

지갑 못여는 한국 고령층…평균소비성향 미국의 ⅔수준 출처 : 연합뉴스 | 네이버 뉴스

팀과 함께 고안해 낸 18단계의 과정을 거쳐 15자의 단어조합을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거의 1주일을 꼬박보냈다.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의 도움 속에서, 몸과 마음은 힘들었어도 후회없는 과정을 도출했다. 흡사 인생이막의 인턴십과정을 겪은 느낌이다. 어릴 적과 다른 것은, 옆에 있는 사람들과 일에 대한 간절함과 집중력의 차이다. 결과에 대한 평가는 나중이겠지만, 시니어비즈니스에 대한 작은 고민의 흔적이 남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아침이다.

비온뒤 북한산 풍경. 의상봉과 용암사, 만경대와 노적봉. 멀리서봐도 선명하네요.

노인 고독사 해마다 증가…최근 5년간 3천331명 출처 : 연합뉴스 | 네이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