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공개] "정부의 해외홍보, 한국축구 병폐 닮아"
"정부의 해외홍보, 한국축구 병폐 닮아"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 "정부의 해외홍보가 한국 축구의 병폐를 답습해왔다. (치밀한 전략이나 원칙 없이) 공 따라서 이리저리 왔다갔다했다."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한국 정부 해외홍보 방식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부위원장은 11일 정부 IR(투자설명회)을 위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전의 정부 해외홍보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 문제가 발생하면 대응하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부정적인 기사가 나온 뒤에 대응해봐야 어차피 피해는 보고 난 다음"이라고 했다.이 부위원장은 작년 3월 취임 후 체험한 해외 IR의 문제.......추천 -
[비공개] 진보가 보수를 이기려면
진보가 보수를 이기려면 중앙일보 09. 3. 12 (박성민 민컨설팅 대표) 진보 세력이 다시 집권할 수 있을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쯤? 그건 모르겠다. 사실 직선제가 부활한 1987년 이후 대통령 선거를 4년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그’가 될 것이라고 예견된 대통령은 없었다. 87년에 대통령이 된 노태우는 83년께는 4년 뒤에 자신이 ‘직선’ 대통령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92년에 당선된 김영삼도 4년 전에는 초라한(?) 제2 야당의 총재였을 뿐이다. 97년의 김대중은 훨씬 놀라운데 93년에 그는 정계 은퇴 상태였다. 2002년 신화의 주역 노무현은 98년 종로 보궐선거를 통해 10년 만에 겨우 .......추천 -
[비공개] 꽃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 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꽃이 되고 싶다.우리들은 모두무엇이 되고 싶다.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 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추천 -
[비공개]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은 나를 보고 - 나옹선사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추천 -
[비공개] 사량도
항해일지28 (한려수도 물길에 사량도가 있더라) - 김종해 사량도 눈썹 밑에 노오란 평지꽃이 눈물처럼 맺힌 봄날 나도 섬 하나로 떠서 외로운 물새 같은 것이나 품어 주고 있어라 부산에서 삼천포 물길을 타고 봄날 한려수도 물길을 가며 사랑하는 이여 저간의 내 섬 안에 쌓였던 슬픔을 오늘은 물새들이 날고 있는 근해에 내다 버리나니 우는 물새의 눈물로 사량도를 바라보며 절벽 끝의 석란으로 매달리나니 사랑하는 이여 오늘은 내 섬의 평지꽃으로 내려오시든지 내 절벽 끄트머리 한 잎 난꽃을 더 달아주시든지추천 -
[비공개] 귀 천
귀 천 - 천 상 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추천 -
[비공개] 내가 나를 바라보니
내가 나를 바라보니 - 오 현 스님 무금선원에 앉아 내가 나를 바라보니 기는 벌레 한 마리 몸을 폈다 모그렸다가 배설하고 알을 슬기도 한다.추천 -
[비공개] 세월이 가면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바람이 불고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사라진다 해도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그 눈동자 이름은 내가슴에 있네.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추천 -
[비공개] 갈대
갈 대 -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움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추천 -
[비공개] 부석사 무량수
부석사 무량수 - 정일근 어디 한량없는 목숨 있나요 저는 그런 것 바라지 않아요 이승에서의 잠시 잠깐도 좋은 거예요 사라지니 아름다운 거예요 꽃도 피었다 지니 아름다운 것이지요 사시사철 피어 있는 꽃이라면 누가 눈길 한 번 주겠어요 사람도 사라지니 아름다운 게지요 무량수를 산다면 이 사랑도 지겨운 일이어요 무량수전의 눈으로 본다면 사람의 평생이란 눈 깜짤할 사이에 피었다 지는 꽃이어요. 우리도 무량수전 앞에 피었다 지는 꽃이어요. 반짝하다 지는 초저녁별이어요 그래서 사람이 아름다운 게지요 사라지는 것들의 사랑이니 사람의 사랑 더욱 아름다운 게지요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