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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하나만 잘하면 될까?
예전 모 총리가 “여러 과목 중 하나만 잘하면 된다"라는 식으로 학생을 부추긴 적이 있다. 세상에 대한 통찰력이 부족한 이가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행동을 한 것이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하나만 잘하면 된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렇다면 공부는 안 하고 매일 체육만 하고 싶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처음부터 수학이나 물리를 좋아할 학생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학생을 위한 행동인 것 같지만 사실은 학생은 물론 국가에 해를 끼친 말이고 결정이다. 인생도 그렇다. 한 가지만 잘해서는 살 수 없다. 골고루 잘해야 한다. 사업도 그렇다. 기술만 좋다고 물건이 팔리는가? 음식 맛만 좋다고 손님이 오.......추천 -
[비공개] 책을 읽는다는 것?
빙하는 물이 얼어서 된 게 아니고 가벼운 눈이 오랫동안 내리고 쌓이고 다져져서 그렇게 크고 딱딱해진 것이다. 세상은 빙하와 닮았다. 처음엔 가벼웠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딱딱해지고 확고해진 것이다. 건축도 사회도 그런 거 아닐까? 빙하를 녹여야 한다. 무엇으로 녹일까? 바로 책이다. 책은 얼음바다를 깨는 도끼다. 카프카도 그런 생각을 한 것 같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최문규 교수가 한 말이다.추천 -
[비공개] 파레토의 법칙은 늘 맞을까?
매출의 80%는 20%의 고객이 일으킨다. 전화의 80%는 20%의 지인이 한다. 내가 가진 옷에서 20%만 주로 입는다. 우수한 20%의 인재가 80%를 책임진다. 그렇다면 나머지 80%는 사라져주는 것이 좋을까?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일까? 우리 몸을 구성하는 전체 DNA 중 98.5퍼센트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 일명 정크 DNA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정크 DNA가 실제로는 인간의 성격 발현에 영향을 미치고 손상된 DNA를 수선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발견됐다. 1.5퍼센트를 위해 98.5퍼센트가 존재하는 엄청난 비효율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이 백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도 잘 살펴보면 한 사람이 모든 걸 한다, 나머지.......추천 -
[비공개] 지식 착각
1883년 완성한 브루클린 다리는 계획보다 두 배의 비용이 들었다. 호주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1960년 총 7백만 호주달러를 예상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공사가 끝날 무렵 1억 2백만 호주달러가 들었다. 이처럼 세상만사는 계획보다 오래 걸리고 돈은 많이 든다. 간단하고 쉬워 보였던 일도 막상 해보면 무지 복잡하다. 지식 착각에서 벗어나려면 자기 생각만 고수했던 태도에서 벗어나 바깥에서 살펴보기 (outside view)를 선택해야 한다. 자신도 틀릴 수 있다는 가정을 해야 한다.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추천 -
[비공개] 지리(地理)는?
땅의 이치를 말한다. 땅의 이치를 알아야 유리하다는 의미에서 지리(地利)로 생각할 수도 있다. 사실 가장 원초적인 지식이다. 사업에서 입지 선정이 중요하다는 건 그만큼 지리가 유용한 학문이란 증거다. 영어의 지리 Geography는 지역을 뜻하는 라틴어 Geo 플러스 ‘그리다’라는 뜻의 Graphia의 합성어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지리다. 그게 지리의 본질이다. 지리는 표면적 사실의 나열이 아니다. 지역에서 벌어지는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그 지역만의 특징을 찾아내는 학문이다. 지리는 지형이나 기후 같은 자연환경에 그치지 않는다. 농업, 공업, 무역, 교통, 인구, 종교, 언어, 촌락, 도시에 이르기까지 현재 시점에서.......추천 -
[비공개]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
싫어하는 일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니 싫어하는 일을 해야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좋아하는 일과 싫어하는 일은 구분할 수 없다. 둘은 섞여 있다. 통쾌(痛快)는 아플 통, 쾌할 쾌다. 아픈 후 오는 게 쾌다. 아프지 않으면 통쾌는 존재할 수 없다. 영어의 bitter sweet도 같은 개념이다. 쓴 게 먼저이고 그다음이 달콤함이다. 싫은 감정이 없으면 좋은 감정도 없다. 세상의 비극은 섞여 있는 걸 억지로 구분하려는 데 있다. 엉켜있는 걸 억지로 분리하는 대신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여라. 마음의 평화가 올 것이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