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에게 나타나는 이미지는 ‘치밀형’이다. 그룹 차원에서 영웅형의 이미지를 내세우지만 정몽준 의원의 치밀한 리더십이 대중에게 더 잘 인지되고 있는 것이다. 치밀형의 대표적인 특징은 ‘소심하고 눈치를 본다’는 것이다. 정몽준 의원은 그동안 경제인보다 정치인으로서 보인 행보가 대중에 더 크게 각인돼 있는 게 사실이다. 그 결과 정 의원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는 소심하고 눈치보는 사람 같으며, ‘정치적인’ 인물로 각인돼 있다. 특히 2002년 이후 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약속한 연정을 파기하는 등 ‘말과 행동을 바꾸는 정치인’ ‘한나라당에서 6선 의원에 걸맞.......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경우 대중은 분명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웅형’의 이미지가 있지만 열정형, 치밀형, 관계형의 이미지도 유사한 비중으로 나타났다. 뚜렷한 이미지가 없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바로 허 회장 리더십의 본질을 보여준다. 다른 그룹 오너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두루 갖고 있지만, 자기만의 두드러진 이미지는 갖추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고 리더로서 자질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리더가 가져야 할 주요 특성들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그것들이 따로 노는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다. 대중이 그를 그렇게 지각한다는 것은 바로 그가 이끌고 있는 GS라는 그룹 자체의 브랜드 이미지도 그렇게 지.......

대중이 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리더십은 ‘치밀형’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영웅형’의 이미지가 ‘치밀형’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 차원에서 총수의 리더십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총수 개인의 리더십 성향에 의존한 비즈니스를 하지 않기 때문이거나 총수의 개인적인 리더십을 강조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 다른 기업들과 달리 신격호 회장의 롯데는 기업 경영 이념이나 이미지를 높이는 광고·홍보를 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롯데 신 회장은 치밀형의 대표인 삼성그룹이나 LG그룹과 전혀 다른 대중적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었다.신.......

‘치밀형’으로 나타나지만 열정형이나 관계형과 잘 구분되지 않는다. ‘인화’(人和)를 강조하는 LG의 이미지에서 보면 관계형의 리더십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중에게 구본무 회장의 리더십 행태는 치밀형으로 인식되고 있다. 치밀형의 리더십 형태는 구 회장이 심사숙고한 후에 의사 결정하는 것임을 알려준다. 비교적 의사 결정 과정이 늦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 결정되고 나면 추진력은 있다. 안타까운 것은 타이밍 문제다. 그래서 언제나 1등이 아닌, 한 발 늦은 2등 이미지를 대중에 주고 있다.안정을 추구하는 구본무 회장의 성향은 그가 취임 이래 일관되게 “어려울수록 투명한 것이 살아남을 수 있.......

‘치밀형’이 대세인 대기업 회장의 리더십 유형 중에서 최태원 회장은 독보적으로 ‘열정형’ 리더십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대중은 그룹 차원에서 홍보를 통해 만들어낸 영웅적 리더십에 대한 이미지를 수용하기보다는 최 회장의 행동 방식과 비즈니스 형태에서 보이는 열정형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이 같은 최 회장의 리더십은 SK그룹의 브랜드 이미지인 아이디얼리스트 성향과 어느 정도 일치한다. SK그룹은 ‘젊음’란 이미지가 강하다. 다른 그룹 회장과 달리 최 회장이 ‘열정형’ 리더십이 부각된 것도 같은 이미지의 SK그룹과 SK텔레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과거 TV 프로그램 &l.......

대중이 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의 리더십은 ‘관계형’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영웅형의 이미지로도 정몽구 회장을 잘 포장 하고 있다. 정 회장에게 느껴지는 이미지는 분명하고 강한 결단력과 추진력을 보이며, 동료 의식과 회사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모든 기업 회장이 강조하는 ‘지속적인 성장’도 그의 이미지다. 현대·기아차그룹은 1990년대만 해도 그인지도가 국내에만 머문 수준이었지만, 1998년 정 회장이 취임한 후 1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자동차기업이 되었다. 2000년 자동차 전문그룹을 출범시킨 후 2004년 세계 최단 기간 수출 누계 1000만 대를 돌파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

삼성그룹의 실질적 오너인 이건희 전 회장의 리더십 유형에 대해 대중은 ‘치밀형’으로 분석했다. 그것도 ‘꼼꼼치밀’의 특성이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전 회장도 치밀형이지만 두 사람의 유형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건희 전 회장은 그룹 차원의 각종 홍보 효과로 인해 ‘영웅형’의 리더십이 가장 잘 부각되어 있는 리더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전 회장의 리더십에는 개인의 리더십 특성과 더불어 삼성이라는 조직 전체의 이미지가 중첩되어 나타났다. 대중은 이건희 전 회장이 이끄는 삼성에서 “항상 우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남들에게 흠집이 안 잡히도록 뒷수습을 잘 한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 전 회장도 그런 사.......

각 그룹별로 100명씩 총 700명 대상 설문조사 일반 대중 또는 소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7대 그룹 오너의 리더십과 이들 그룹의 브랜드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까. Weekly 경향은 창간 17주년을 맞아 대중심리를 연구하는 연세대 황상민 교수팀과 함께 7대 그룹 오너의 리더십과 그룹 이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 결과는 기업별로 각 100명씩, 총 700명에 물은 뒤 그 결과를 황 교수팀이 분석해 도출했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전 회장과 현재 국회의원인 현대중공업 정몽준 전 회장은 대외적으로 일단 경영 일선에서는 손을 뗀 모양새지만, 대주주로서 누구보다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그룹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