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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강남스타일과 학문스타일
“학문"으로 밥을 먹는 사람들을 학자라고 부른다. 학문은 영어와 독일어로 각각 science(사이언스) Wissenschaft(비센샤프트)로 표기된다. "science"는 scientia(스키엔티아)라는 라틴어를 그 기원으로 가지고 있다. 그것은 "안다"는 의미다. 독일어의 Wissenschaft(비센샤프트)라는 말도 Wissen(비센), 곧 "알다"의 명사형이다. 논어 등 동양고전에서 "학"(學)은 배우고 익힌다는 의미를 띠고 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悅乎), 배우고 때로 익히면 그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이렇게 보면 공자에게서 학문은 학습(學習)에 가깝다. 영어로는 “learning” 정도로 표현될 것이다. 이처럼 어원에만 따를 경우 배.......추천 -
[비공개] 오빤 강남스타일!
이기주의의 반대말은 이타주의다. 개인주의의 반대말은 사회주의다. 전통사회에서는 집단생활이 일반적이었지만 현대사회에서는고립적 생활방식이 더 유행한다. 비록 현대사회에 이르러 우리의 삶이 주로 개인주의적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집단적 생활방식의 역사는 훨씬 길다. 그리고 그러한 삶의 방식은 지금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집단적 생활방식은개인주의와 결합함으로써새로운 방식을 취하고 있다.인간은 사회 속에서만 생존할 수 있고, 그 속에서 '생활'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로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 경제학에서 진보주의자들은 이처럼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 이해한다.하지만신고전학파 경제학은 인간의.......추천 -
[비공개]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알게 하라
제가 고등학교 다니던시절이나 지금이나입시경쟁은 매우 치열해 아무리 공부를 좋아하는 학생도 설이나 추석은 쉬기를 바랬죠. 그런데, 그때도 이번처럼 토요일이 중간에 끼어 있었습니다. 당시엔 토요일에도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등교해야 하는 게 정상일 뿐 아니라 징검다리 연휴가학교수업에 적용되는 문화는 생각조차할 수 없을 정도로 공교육의 권위는 절대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시대적 상황 아래서 임시조회 훈화 중교장선생님께서중대발표를 선언하셨습니다. "우리 학교는 공부할 땐 공부하고 놀 땐 화끈하게 놉니다. 토요일 휴업합시다!"1800명 까까머리 학생들이 일제히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멋있는 교장선생님.......추천 -
[비공개] 새누리당의 구라(!), 경제민주화
로마시대, 노예는 “말하는 도구”로 불릴 정도로 인간취급을 받지 못했다. 노예주들을 이것들을 써먹을 대로 써먹다 쓸모없게 되면 농기구처럼 내다 버렸다. 기원전 73년, 스파르타쿠스를 비롯한 약 70명의 검투사들은 노예 양성소를 탈출하였다. 노예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한때는 9만의 세력이 남이탈리아를 휩쓸었으나 폼페이우스에게 진압되었다. 피지배자의 평등과 자유를 위한 반란은 비록 진압되었지만 스파르타쿠스라는 이름은 자유와 인간 회복을 요구하는 대명사가 되어 수많은 혁명가들과 인간해방을 꿈꾸는 지성인들에게 많은 자극을 주었다. 로마 제국에서 노예들이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스파르타쿠스.......추천 -
[비공개] 표리부동의 사회
건성으로 읽거나 클릭 수만 늘려주신 분이 아니라 우리 블로그의 글을 나름열심히 정독하신 분이나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신 분들에겐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뭔가? 요즘 정치권에서 유행하는 말이 있지 않은가? "복지"와 "경제민주화"다! 이분법이 야박하고 무리한 측면이 없진 않지만, 복잡한 것들을 이해하고자 할 경우 이분법을 동원하면 의외로 쉽게 이해되는 수가 많다. 물론, 나의 글을 몇년동안 읽으셨던 이웃님들께선 한교수가 이분법에 빠져 있는 극단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실 터이다. 아무튼 이런 이분법에 따를 때개인의 정치적 성향은 대략 "진보"와 "보수"로 구분된다. 수없.......추천 -
[비공개] 모범시민
행복한삶을 누리기 위해인간에겐 물질이 필요하다. 물질없이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물질에 노동력을 가해 '제품'을 생산한다.공동체사회에서 인간은 그것을 함께 생산하여 함께 나누지만, 시장으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인간은 그것을 "상품"으로 교환한다. 나의 상품과 상대방의 상품이 서로 같은 가치로 교환되면 서로 이익을 볼 수 있다. 하지만,가치가다르게 교환되면 한쪽은 이익을 보지만 다른 쪽은 손실을 입는다. 곧, "부등가교환"(不等價交換)때문에 다른 쪽이배가 많이 아프게 된다는 것이다.예컨대, 시급 1만원으로 10시간 일하면, 10만원을받아야하지만, 7만원 밖에 받지 못하게 되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반.......추천 -
[비공개] 그녀의 유전자
황국신민으로 일본제국에 충성을 맹세하고 만주에서 독립투사들을 잡아 족치는 임무를 열렬히 수행하던 다까끼 마사오(박정희)는 1945년 해방이 되자 재빨리 민족주의자로 변신한다. 신명을 바쳐 나라를 위해 싸웠던 독립투사들이 황당해할 수밖에 없었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박정희는 남로당의 군사프락치로 활약하면서 공산주의의 건설에 봉사하였다. 그 때문에 1961년 1월 육군본부는 박정희 소장을 그해 5월 말 예편시키기로 정했었다. 당연한 결정이었다. 이승만의 독재가 극에 달하자 온 국민은 1960년 4월 19일 궐기하여 혁명을 일으켰다. 뉴라이트 집단과 새누리당, 이명박이 존경해 마지않는 이승만 독재가 무너지.......추천 -
[비공개] 나쁜 남자, 좋은 감독
소싯적 나는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시골에서 살았기 때문에 영화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기껏해야 정말 어릴 때 이윤복이라는 불우한 소년의 삶을 다룬 "저 하늘에도 슬픔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어려선 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동네의 누나, 형, 어르신들 모두눈물을 흘렸지만 나는 눈물도 흘려보지 못한 것 같다. 꽉 찬 시골극장이라 더워서 잤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4학년 경 시골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왔다. 삼촌께서 처음으로 사촌동생과 함께 도시의 영화관으로 나를 데리고 가셨다. "돌아 온 외팔이"라는 중국 무협 영화였던 것 같다. 칼쌈하던 것만 기억난다. 무척 재미있었다. 기독교의 엄.......추천 -
[비공개] 정의, 경제, 휴머니즘
정의란 무엇인가? 가장 추상적으로 표현하면, ‘이성적 존재인 인간이 언제 어디서나 추구하고자 하는 바르고 곧은 것’으로 정의된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인간은 "좋은 삶"을 추구한다. 여기서 좋은 삶은 중용의 미덕, 정의, 평등을 포함한다. 세 가지를 따로 나열해놓은 것을 보면, 세 가지가치가 한 가지로 환원되기 어렵긴 어려운가 보다. 인간이 좋은 삶을 누리기 위해 모두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니각각의 단어가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서로 충돌하는 면이 없지 않더라도 버리지 말아야 할 것들이다. 혹자는 세 가지 가치의 개념을 정의하기 어렵고, 서로 충돌하니 아예 이에 대한 논의를 중단하자고.......추천 -
[비공개] '도곡동땅' 완전정복
MB와 도곡동 땅 얘기! 나올 때 마다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작심하고 공부한 후 쉽게 풀어 봤습니다. 쉽게 풀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ㅋㅋ 이번엔 절대 포기하지 맙시다. 도곡동 완전정복! 태초에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1282평(4240㎡) 넓이의 땅이 있었으니, 그것은 번지수가 다른 4개의 땅(이를 어려운 말로 ‘필지’라고 부른다)으로 이루어져 있었느니라! 이 가운데 가장 작은 169-4번지 땅을 1977년 현대건설이 사들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시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그리곤 1985년 현대건설은 이 땅을 김재정씨에게 되팔았다. 김재정은 이명박 사장의 처남이이었다.사장으로 버젓이 앉아.......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