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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마크스의 산 - 멍함/뻐근함
정신이 멍하다. 전에 어떤 일본인 작가가 자신은 독서 후 바로 평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하루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쓴다고 했다. 혹시 이런 느낌 때문일까 생각해본다. 어제 1권을 읽고 나서는, "빨리 2권이 보고 싶어. 다음 권을 빌리고 싶어"라는 마음 뿐이었는데, 부지런히 다 읽고 난 지금은 왜 이리 멍할까. 독자마다 느끼는게 다르겠지만, 내게는 '산'과 '사람' 만이 남아 있다. 내가 경험한 산, 그리고 내가 경험할 때의 산은 언제나 혼자였고 혼자이기를 원했다. 정확하게는 우리네 인생처럼 혼자이기도 하고 함께이기도 했겠지만, 지금의 내게는 혼자였을 때의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는 것이겠지. 소설 속의 산이 내 안의 산과 미묘하게 부둥켜 일으키는 느낌이랄까..표피 어딘가에 놓여있는 기억과 감정을 살짝 건드리는 기분..잘 모르겠다는 것. ..추천 -
[비공개] SMR 16기를 모집합니다.
SMR 식구들이 16기 후배님을 모집하는군요. 예전에는 후배라고 하기에 저 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도 동아리활동 하곤 해서 '후배'라는 단어를 쓰기에 좀 어색했는데, 저도 이제 30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12기로 즐겁게 활동했습니다. :) ------------------------------------------------------------------------------------ 선 택한 자의 특권! "스포츠마케팅 커뮤니티 SMR" 16기스터디팀 모집 NO.1 Sport Marketing Community SMR(Sport Marketing Research)에서 16기 스터디팀원을 모집합니다. SMR(Sport Marketing Research)은 2001년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학원생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된 스포츠마케팅 커뮤니티로서, 이후 일반인 및 학부생들에게 문호를 개방하여 2010년 현재 75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고의 스포츠마케팅 커뮤니티로 자리매김 ..추천 -
[비공개] 적의 화장법
이 책을 번역하는 내내 나의 내부를 가르고 지나간 정신상태를 순서대로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황당함 --> 역겨움 --> 섬뜩함 -->충격 -본책 157쪽, 옮긴이의 말 중 앞서 읽은 아멜리 노통의 "살인자의 건강법 - 허위와 말장난" 보다 더 흥미로웠다. 역시나 궤변을 즐겼고 폭로를 예상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상력이란... 글쎄, 이 책을 보고 나서 영화 [파이트 클럽]이 다시 보고 싶어졌다. 소설과 영화를 비교하는 것은 뭔가 맞지 않지만, 내게는 파이트클럽이 더 강한 인상을 줬다...추천 -
[비공개] 살인자의 건강법 - 허위와 말장난
하나의 문학작품도 읽는 독자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고 다른 쾌감을 주겠지. 문학을 많이 읽지 않는 나를 약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다. 책을 읽다가 소설을 왜 읽는가 생각해보았는데, 읽는 동안 느끼는 즐거움도 하나의 이유이다. 그렇게 마음을 편히 먹고 작품 속 대문호인 주인공과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한 공방전을 보았다. 설마설마 하면서 마지막 인터뷰에서의 일종의 반전(?)이 웃기다. 허위와 궤변, 말장난...편협함을 논리로 바꾸려는 궤변들이 웃기다. 깊이 있는 독서를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깐, 일요일이니깐, 이 정도 가벼운 독서도 괜찮겠지 싶다. 날씨가 어느새 완연한 초여름이다. 하늘이 맑다. "내 말이 그렇게 우습소?" "......" 기자는 웃기 바빠서 대답할 짬조차 없었다. "광란적인 웃음이라, 이 또한 여자들만..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