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스티브 잡스 CEO가 직접 나서서 아이폰4의 안테나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기자들을 초청해서 뭐가 문제이고 애플이 그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있는지, 대책은 무엇인지를 설명했습니다. 물론 깜짝 놀랄만한(특히 한국의 아이폰4 구매 대기자들에게는) 소식도 이 자리에서 발표했습니다. 언론과의 관계가 극악하다고 알려진 애플이지만 사실 잡스처럼 언론의 생리를 잘아는 이도 드문것 같습니다. 항상 이런 프레스 행사에서 소위 '기사거리'가 될만한 소스들을 선물로 던져주거든요. 일단 아이폰4의 특정 부위(하단의 안테나 홈 부분)를 손으로 잡았을때 안테나 수신상태가 급격하 악화되는 문제-이를 소위 '데스 그립'(Death Grip)이라는 용어로 칭하죠-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애플이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미디어는 세상의 변화, 흐름을 잘 관찰하고 그 맥락과 핵심을 통찰해서 전달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정작 스스로는 그 흐름에 적응을 못하고 새로운 '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죠. 그 대표적인 '툴'(tool)이 바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라 불리는 것입니다. 기사로는 "트위터, 페이스북이 대세"라면서 SNS는 이제 필수 요소가 됐고 기업들이 잘 활용해야 한다고들 이야기하지만, 정작 스스로는 기껏 트위터 계정 하나 만들어서 주요 기사 트윗날리는 수준에 그칩니다. 이것은 타성에 젖어있기 때문입니다. 습관, 타성.. 정말 무서운 병이거든요. "뭐가 어떤데?" "그럼 어쩌라고?" 라는 질문이 나올법 합니다. 그래서 구체적이고 아주 확실한 예를 하나 들죠. 바로 '댓글' 시스템입니다. 저는 당장 언론사들이 뉴스 댓글부터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미국에서는 출시되자마자 주문이 폭주하는 바람에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아이폰4를 어렵게 구해 직접 사용해봤습니다. 미국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웃돈이 붙어서 매물로 나온 아이폰4를 구입한뒤 통관 절차를 거쳐 들여왔는데, 17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이걸 한국에서 사용하려면 전파인증을 받아야하는데 이것 또한 35만원 정도 든다고 하네요. 총 200만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야 하는 험난한 과정.. 다행히 이걸 서슴없이 시도하신 분이 있어서 지난 월요일 전파인증 신청 직전 하루동안 빌려서 직접 사용해보고 아이폰3GS, 갤럭시S 등과 비교해 봤습니다. 저도 아이폰4 사고싶었지만 빤한 월급에 무리할 수가 없어서요(아시겠지만 용돈좀 벌수있을까 싶어서 구글 애드센스 달아놓은 이 블로그도 저에게 한번도 수익을 줘본 역사가 없습..

구글코리아가 '한글 음성검색 서비스'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저도 이제 IT 담당(전문은 아닌) 기자로서 당연히 그 자리에 참석했죠.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이 모바일에서 음성검색 서비스를 시작한지 딱 1주일뒤에 구글코리아가 기자간담회를 열면서 '맞불'을 놓은 건데요, 사실 음성검색 서비스를 론칭할 거라는 계획은 구글이 먼저 밝혔었고 다음이 이후 간담회 자리에서 음성검색 계획을 밝혔는데 론칭 시기는 반대가 됐습니다. 일단 다음이 내놓은 음성검색은 이미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서 이용이 가능합니다. 직접 사용하고있는 저로서는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인식율도 괜찮더군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토종기술로 만들었는데 예상보다 훌륭하다 싶었습니다. 구글이 드디어 음성검색 선보이는 자리, 저..

지난주말 미국 증시를 떠들썩하게 만든 '루머'가 있습니다. 애플이 ARM을 인수할 것이란 루머가 바로 그것인데요, 이 소문 덕에 ARM의 주가가 급등했고 관련 업계는 '에이, 설마' 하면서도 '혹시나'라는 의구심을 가지며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도대체 애플이 ARM을 인수하는게 뭐 대단한 일이길래 그러지?" 라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죠. 애플은 아시다시피아이폰, 아이패드가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전세계 IT기업중 최고 시가총액을 기록하는 기업입니다.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지 단 몇 년 만에 독과점 우려가 나올만큼 영향력을 키워가는 회사입니다. 그렇다면 ARM은 어떤 기업일까요. ARM은 반도체칩을 설계하는 영국 회사인데요, 소비자에겐 그다지 친숙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아이폰4의 세부적인 스펙들이 공개됐습니다. 기존에 아이폰 3GS를 사용하시던 분들은 기기를 하루 빨리 업그레이드해야겠다거나, 곧 다가올 OS 4.0 버전 업그레이드에 포함될 100가지 추가 기능들을 써보기도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하며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반면 언론들과 전문가 그룹에서는 말들이 많습니다.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도 있고 별 거 없더라는 반응도 있고, 아이패드 나올때처럼 말이죠. 몇 가지 주목되는 부분들이 있긴 합니다만, 우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의 대결 구도로 언론의 프레임이 잡혀가는 양상이라 그중 서로 "우리 디스플레이 화질이 더 낫다"고 논쟁의 빌미를 제공한 '레티마 디스플레이'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레티마(Retima)를 직역하면 '망막'이 될텐데요, 인간의 망막이 구분할 수 있는 최대 해상..

청와대가 트위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뉴데일리 정치부 차장 출신인 이길호 온라인 커뮤니케이터(온라인 대변인격)가 운영을 맡았습니다. 7일 오전에 청와대가 공식 계정 'BluehouseKorea'를 오픈했는데요, 제가 팔로우할 당시 팔로우어가 5명이더군요. 팔로잉은 25명.. 대부분은 정부 관공서겠군요. 트위터에선 꽤 유명하신 김철균 청와대 뉴미디어 홍보비서관(@saunakim)이 혼자서 고군분투하고있던 트위터 세상에서 청와대가 공식계정을 운영하면서 네트즌과 소통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길호 온라인 커뮤니케이터의 첫 트윗이 "청와대 트위터를 시작합니다. 온라인 커뮤니케이터(온라인 대변인)에 내정된 이길호입니다. 대통령과 네티즌의 메시지가 서로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