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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언제 야단을 쳐야 할까?
공부를 열심히 안 하는 학생과 시험을 잘못 친 학생이 있다. 당신이 선생이라면 어느 때 야단을 치겠는가? 연습을 게을리하는 선수와 게임에서 진 선수가 있을 때 당신이 감독이라면 언제 야단을 치겠는가? 월드컵 4강의 주연 히딩크는 어땠을까? 그는 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을 때는 무섭게 다그치지만 시합에서 졌을 때는 오히려 격려하고 위로한다. 연습할 때 다그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경기 끝난 후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근데 대부분의 코치들은 반대로 한다. 이들은 경기 중 휴식시간에 핏대를 올리며 선수들을 닦달한다. 선수들은 누렇게 떠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들의 닦달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추천 -
[비공개] 극복의 문제와 관리의 문제
얼마 전 중국 전문가로부터 사드 관련 강의를 들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늘 세 가지다. 비핵화,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이 그것이다. 그 정책은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 북한은 중국인들에게 목구멍 근처에 있는 칼과 같은 존재이다. 그만큼 지정학적으로 중요하다. 아무리 미국이 협박을 해도 절대 북한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한 중 문제는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고 대부분 외생변수다. 사드는 극복문제가 아닌 관리문제로 봐야 한다.” 설득력이 있는 설명이었다. 우리 삶이 힘든 이유 중 하나는 모든 문제를 해결의 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병도 그런 것 같다. 병 중 많은 병은 완치가 어.......추천 -
[비공개] 운동과 자유
자유란 무엇일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것,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하는 것, 책임지지 않는 것, 눈치 보지 않고 멋대로 하는 것 등등 여러 가지가 연상될 것이다. 자유의 개념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자유의 반대가 뭔지를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 내가 생각하는 자유의 반대는 구속이다. 어딘가에 묶여 있는 것이다. 약속도 일종의 구속이다. 남편 husband의 어원은 house bond인데 집에 묶여 있다는 의미다. 속박束縛도 구속의 종류인데 묶을 속에 묶을 박이니 두 번 묶인다는 뜻이다. 다 자유의 반대개념들이다. 자유란 말은 듣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말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때에 따라서는 아.......추천 -
[비공개] 지리의 힘
꼭 읽어야 하는 책이지만 의외로 사람들이 읽지 않는 책이 있다. 바로 지리에 관한 책이다. 지리는 그냥 지리가 아니다. 지리는 글자 그대로 땅에서 깨우치는 이치란 뜻이다.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이 땅과 내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단 퀴즈를 하나 낸다. “한국에서 겨울에 골프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 어딘지 아는가?” 제주, 남해 등 여러 후보지가 있지만 내 생각에는 삼척이 좋다. 겨울에 서울보다 평균 몇 도는 높다. 바로 태백산맥 덕분이다. 이처럼 산맥, 바다, 강 같은 지리적 요건은 국가의 흥망성쇠에 큰 영향을 준다. “지리의 힘”은 지리에 관한 정보를 준다. 왜 중국은 별거 아닌 섬 문제에 그렇게 집.......추천 -
[비공개] 예술과 과학
예술과 과학은 아무 접점 없는 별개의 영역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도파민의 원동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 과학자 집단 안에는 예술혼이 충만한 사람이 많다.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에는 예술 관련 취미를 가진 사람이 일반대중과 비교해 1.5배 많다. 영국왕립협회는 거의 두 배다. 노벨상 수상자들만 보면 3배로 뛴다. 복잡하고 추상적인 사고를 잘 할수록 예술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음악적 재능과 수학적 재능은 한 세트인 경우가 많다. 둘 다 도파민의 영역이다. 대다수 과학자가 예술가이듯 대부분 음악가 역시 수학자이기도 하다. 도파민 수치가 높으면 공감력 같은 현재지향적 기능이 억제된다. 아인슈타인이 그렇다. 그.......추천 -
[비공개] 기적이란?
기적이란 게 있을까? 없을까? 여기에 답하기 위해서는 奇蹟이란 무얼까를 생각해야 한다. 기적의 기는 기이하다는 뜻인데 클 大 플러스 가능할 可다. 크게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게 무슨 말일까? 기이한 것이 크게 가능하다니? 기이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실상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뜻 아닐까? 기적은 남들이 못하는 걸 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알지만 하지 않는 걸 내 것으로 만들면 일어나는 것. 그게 기적 아닐까? 나만의 해석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무슨 방법이 있을까? 핵심 키워드는 반복이다. 주원이가 말 배우는 걸 보면서 이를 생각했다. 그는 끊임없이 따라하고 배운 걸 반복한다. 어른들도 가능할 것 같다. 배움이 그렇다. 배.......추천 -
[비공개] 우울증과 화풀이
둘의 원인은 같다. 바로 화다. 화는 불이다. 불은 누군가를 태운다. 더 이상 태울 게 없을 때 비로서 꺼진다. 그 화가 외부를 향하면 화풀이가 되고, 안을 향하면 우울증이 된다. 우울증은 자신을 망가뜨리고, 분풀이는 상대를 힘들게 한다. 최선은 불을 지르지 않는 것이다. 불을 생산하지 않는 것이다. 차선은 불을 제대로 다스리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효과적인 다스림은 바로 운동이다. 산에 오르거나, 계속해서 걷거나, 힘든 근육운동을 해보라. 어느 순간 화는 사라지고 없다. 내가 왜 화가 났는지도 모를 경우도 있다.추천 -
[비공개] 운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내가 운동하는 헬스장 옆에는 주차장이 있고 거기에는 발레파킹을 도와주는 젊은이들이 몇 명 있다. 운동하는 틈틈이 그들이 보인다. 일하는 시간은 아주 적고 대부분 고객을 기다린다.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 대부분 비만에 거의 100% 담배를 피우는 것 같다. 난 그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혹시 기회가 되면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 난 질문하고 그들은 답을 하는 상황이다. 우선 내가 묻는다. 현재 당신이 하는 일에 대해 만족하는가? 거의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이 나올 것 같다. 만족하지 않는데 왜 이 일을 하는가? 먹고 살기 위해 한다 혹은 뾰족이 다른 걸 할 줄 아는 게 없다 등의 답이 나올 것 같다. 앞으로 어.......추천 -
[비공개] 지리의 힘
꼭 읽어야 하는 책이지만 의외로 사람들이 읽지 않는 책이 있다. 바로 지리에 관한 책이다. 지리는 그냥 지리가 아니다. 지리는 글자 그대로 땅에서 깨우치는 이치란 뜻이다.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이 땅과 내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단 퀴즈를 하나 낸다. “한국에서 겨울에 골프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 어딘지 아는가?” 제주, 남해 등 여러 후보지가 있지만 내 생각에는 삼척이 좋다. 겨울에 서울보다 평균 몇 도는 높다. 바로 태백산맥 덕분이다. 이처럼 산맥, 바다, 강 같은 지리적 요건은 국가의 흥망성쇠에 큰 영향을 준다. “지리의 힘”은 지리에 관한 정보를 준다. 왜 중국은 별거 아닌 섬 문제에 그렇게 집.......추천 -
[비공개] 끝은 또 다른 시작
시작관련 격언이나 속담에는 뭐가 있을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쇠뿔도 단김에 빼라”란 속담이 있다. 시작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실행은 곧 시작이고 게으름은 미루는 것이다. 신종여시 (愼終如始)는 시작과 끝을 한결같이 하라는 말이다. 끄트머리는 끝과 머리의 합성어이다. 끝이 곧 머리란 의미이다. 영어의 졸업은 commencement인데 시작이란 뜻도 갖고 있다. 1월을 뜻하는 January의 어원인 야누스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과거를 보면서 한편으론 미래를 본다는 뜻이다. 그런 걸 보면 시작과 끝을 구분하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시작이 끝이고,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