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공개] 성공하면 행복할까, 행복해야 성공할까?
영원한 과제처럼 생각된다. 내 경우를 보면 성공하면 행복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올해 다섯 권 이상의 책을 낸 나를 보면서 사람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물어본다. 다른 이유는 없다. 난 새벽에 글을 쓸 때 행복하기 때문이다. 억지로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억지로 하는 걸로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 불행한 사람이 성공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왜 신이 행복을 만들었을까? 필요한 일을 자발적으로 하게 하기 위해 행복이란 기제를 만들지 않았을까? 대표적인 것이 밥 먹는 것과 섹스하는 것이다. 만약 밥 먹고 섹스하는 게 고통스럽다면 인류는 이미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면.......추천 -
[비공개] 피해야 할 성격5가지
손자병법에 나오는 피해야 할 5가지 성격이 있다. 첫째, 필사가살 必死可殺이다. 죽기를 각오하고 달려드는 경우 실제 죽을 수 있다. 여포의 별명은 날아다니는 장수이다. 상대할 사람이 없었다. 결국 이 용감함 때문에 부하에게 묶여서 죽임을 당했다. 둘째, 필생가로 必生可虜이다. 어떻게든 살려고 하면 포로가 될 수 있다.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위인이다. 자기만 살려 하면 결국 자기도 죽고 상대도 죽는다. 셋째, 분속가모 忿速可侮이다. 쉽게 성을 내면 모욕을 당한다는 것이다. 장비가 그렇다. 관우가 죽었을 때 병력을 이끌고 가면서 범강과 장달에게 흰옷과 흰 깃발을 사흘 만에 만들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 불가능하다고 말.......추천 -
[비공개] 피력과 피로연
자주 쓰는 말인데 조금 이상한 말이 제법 있다. 피로연이 그렇다. 결혼식 끝난 후 하는 피로연이 그렇다. 왜 행복한 결혼식 후 피곤을 연상케 하는 피로연을 하는 것일까? 언제 피로연이란 단어를 처음 들었는가? 난 작은 이모 결혼식 때 이 단어를 처음 들었다. 어른들이 피로연을 하러 간다는 데 난 이 말이 너무 이상했다. 피로연이 뭐지? 사람을 피로하게 하는 것이 피로연인가? 피로연이 뭔지 묻고 싶었지만 바쁜 어른들을 피로하게 할 것 같아 더 이상 질문은 하지 않았다. 근데 성인인 여러분은 피로연이 왜 피로연인지 알고 있는가? 아니면 습관적으로 남들이 쓰니까 나도 쓰고 있는 건 아닐까? 피로연 역시 한자를 보면 의미를 이해할 수.......추천 -
[비공개] 量, 質, 格
자동차를 살 때 신차는 가급적 사지 않는 게 좋다. 1년쯤 지난 모델을 사는 게 유리하다. 왜 그럴까? 초기차량은 품질 문제가 많다. 양산을 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있는데 이는 차를 계속 만들면서 하나씩 해결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몇 년 지난 차들이 품질 면에서는 좋은 경우가 많다. 무슨 일이든 일에서는 순서가 중요하다. 그 중 대표는 양이 먼저냐, 아니면 질이 먼저냐 하는 문제다. 난 당연히 양이 먼저라는 것에 한 표를 던진다. 처음부터 질이 나오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거장들의 특징은 다작이다. 많은 작품을 쓰고 그리고 만들다 보니 어느 순간 품질이 높은 작품이 나오고 그게 쌓이고 쌓여 거장의 반열에 오르는 것.......추천 -
[비공개] 양서류(amphibian), 파충류 (reptile)
양서류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있는가? 땅에도 살고, 물에서도 사는 생명체라는 사실은 대부분 알 것이다. 근데 이름에서 그걸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가? 파충류는 어떤가? 파충류의 정확한 정의를 알고 있는가? 아는 것 같지만 제대로 된 설명을 하기는 쉽지 않다. 근데 한자를 알면 다르다. 처음 자연시간에 양서류와 파충류란 단어를 들었을 때의 기분이 아직 생생하다. 이름이 이상했다. 물론 선생님은 거기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안 한 걸까, 못한 걸까? 물에서도 살고, 뭍에서도 사는 동물인데 개구리와 두꺼비와 도룡농 등이 거기 속한다는 얘기를 듣고 무조건 외웠다. 파충류란 단어도 이상하긴 마찬가지였다. 악어, 도.......추천 -
[비공개] 누가 누구를 변화시켰나?
‘블라인드사이드 (Blindside)’란 영화가 있다. 빅 마이크라는 불우한 흑인 소년의 청소년기를 그렸다. 미국 최상위 가정이 마이크를 보살펴 주고 닫혀있던 그의 마음을 열어 그를 성공으로 인도한다는 실화에 바탕 한 감동적인 영화이다. 마이크는 몸 파는 어머니의 수많은 자식 중 하나로 태어나,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고 변변한 집조차 없이 중학생이 되도록 자기 침대조차 가져본 적이 없다. 마음이 닫혀있어 사람들과 얘기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뛰어난 체격과 운동신경을 가졌다. 어느 추운 날, 반팔 티 하나만 걸친 체 체육관으로 향하는 마이크를 발견한 리앤은 그를 불쌍히 여겨 거두고 보살핀다. 여러 번의 위기 끝에 마이크는 마음.......추천 -
[비공개]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은 대가
표범이 새끼를 굴에 놔두고 사냥을 나갔다. 그 굴은 주변에 가시덤불이 많아 다른 동물의 접근이 힘든 곳이다. 그 사이 큰 뱀이 나타나 새끼를 한 입에 삼켰다. 사냥에서 돌아온 표범이 새끼를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하고 대신 몸이 불룩한 뱀을 발견했다. 본능적으로 뱀이 새끼를 잡아먹은 것을 눈치챈 표범이 필사적으로 뱀을 공격했다. 가시덤불 속이라 표범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끈질기게 공격했다. 뱀은 몸 여기저기가 상처 나기 시작했지만 표범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뱀은 새끼를 다시 뱉어냈고 그러자 표범이 공격을 멈추었다. 물론 새끼는 죽었다. 표범은 죽은 새끼를 물고 어디론가 떠난다. 아마 그 뱀은 살지 못할 것이다.......추천 -
[비공개] 수레에 관한 한자
수레 車(거)는 바퀴 달린 수레의 모양이다. 人力車(인력거)는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마차이고 自動車(자동차)는 스스로 움직이는 마차다. 위원회 같은 모임에 참석했을 때 주는 車馬費(거마비)는 오느라 쓴 차비를 준다는 의미다. 난 소음에 민감한 편이다. 차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에 살고 싶다. 왜 차소리가 그렇게 싫을까? 차소리는 한자로 轟音(굉음)이고 轟에는 수레가 세 개나 있다.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이 글자를 보면 F1의 굉음이 연상된다. 수레 거에는 전쟁과 관련한 한자가 많다. 군사 軍이 그렇다. 덮을 冖(멱) 플러스 수레 車다. 차를 둘러싼 형상일수도 있고, 마차를 덮개로 덮은 모습일 수도 있다. 예나 지금이나 군인은 전.......추천 -
[비공개] 글을 써야 전문가가 된다
내가 생각하는 전문가의 정의 중 하나는 자신이 아는 것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고 그 글을 모아 책을 내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하고, 아는 것은 많지만 글 쓸 시간이 없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빨리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언젠가 여유가 생겨 글을 쓰고 싶다고도 말한다. 난 그 언젠가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순서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전문가가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을 써야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아는 게 많지만 글을 쓰지 않는 사람과 아는 건 그다지 많지 않아도 이를 글로 표현해 책으로 엮은 사람 중 누가 더 전문가 대접을 받을까? 상상해 보길 바란다. 최선.......추천 -
[비공개] 그릇, 솥, 절구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형님 이름이 이맹희다. CJ 이재현의 아버지다. 여러분은 맹희란 이름을 보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한자를 알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孟은 맏 맹이다. 첫 애란 의미다. 아들 子(자) 플러스 그릇 皿(명)이다. 척 보기에도 그릇처럼 생겼다. 맏 맹은 갓 태어난 아이를 큰 그릇에서 목욕시키는 모습이다. 여기서 유래한 말이 孟浪(맹랑)이다. 맹랑이란 맏이는 다르다는 뜻이다. 그릇은 물을 담는 용도로 많이 쓴다. 뭔가를 기원할 때 정화수를 그릇에 받아 놓고 빈다. 맹세를 할 때도 그렇다. 盟誓(맹세)는 맹세할 맹 플러스 맹세할 세다. 맹세할 맹은 밝을 明(명) 플러스 그릇 皿이고, 맹세할 세는 꺾을 折(절) 플러스 말씀 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