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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그라나다 대성당(Cathedral)과 왕실예배당(Capillar Re..
알함브라 궁전을 다녀온 후 찾아간 그라나다 대성당(Cathedral, 4uro) 원래 모스크가 있던 자리에 세워진 대성당은 16세기부터 180년 동안 공사를 이어지면서 여러가지 건축 양식이 혼재됐다. 초기에는 톨레도 대성당의 본떠 고딕 영삭으로 짓기 시작했는데 공사가 마무리된 1704년에는 르네상스, 고딕, 무데하르 양식이 뒤섞인 기묘한 형태가 돼버렸다고! 탑은 현재까지도 미완성 상태다.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건, 하나의 건축물을 짓는데 있어완성이 목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스페인에서는 자주 시간이 멈춘다. 지금이고대가 되고, 지금이 중세가 되는 곳, 그곳이 바로스페인이다. 황금으로 장식된 주제단과 20여 개의 코린트식 하얀 기둥이 인상적이었다. 돔에서 들어오는 빛이 성당 전체를 환한 기운에 감싸게 하고 ..추천 -
[비공개] 뮤지컬 <파리넬리> - 2015.05.09. PM 3:00..
일시 : 2015.04.18. ~ 2015.05.10. 장소: 유니버설아트센터 작가 : 김선미 작곡 : 오소린, 김은영 연출 : 김민정 안무 : 정도영 음악감독 : 김은영 출연 :고유진, 루이스초이 (파리넬리) / 안유진 (안젤로 로씨니) 이준혁 (리카르도), 김호섭 (아버지/헨델), 원종환 (레리펀치) 제작: HJ컬쳐 본공연 루이스초이의 반복되는재관람은 작품을조금은 더 편안하게그리고 조금은 덜 신비스럽게만드는 동시에그동안 미처 보지 못했던, 감각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깊이를 더한다. 다른 모든 걸 제쳐두고라고 루이스초이의 파리넬리는, 헨델의 "울게 하소서"를 듣는것 하나만으로도너무나 충분하다. 노래가 주는 감동이크다보니작품의 스토리나 장면들이눈에 들어오지 않을 폐해가 발생할 정도다.. 모든 것들을 가차없이 fade out 시키는 존재감. 이 노래 한 곡을 듣기 위해 ..추천 -
[비공개] 연극 <레드> - 2015.05.07. PM 8:00 충무..
일시 : 2015.05.03. ~ 2015.05.31. 장소 :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극본 : 존 로건 (John Logan) 무대 : 여신동 연출 : 김태훈 출연 :정보석, 한명구(Mark Rothko) / 박은석, 박정복 (Ken) 주최:신시컴퍼니 많이 놀랐다. 마크 로스코(Mark Rothko)였고, 연극 레드(Red)였다. 게다가한명구와 박은석이었다. 그런데왜 강렬하지도, 치열하지도 않았을까? 이유가 뭘까 혼자서 혼란스러워 하는 중이다.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의 초연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재연을 보면서미학적인 아름다움에경의롭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대사 하나 하나가 전부 클라세가 되어가슴속으로담겼는데즈금의 는아직은 그렇지 않다. 역시나 는쉽지 않는 텍스트로구나.. 절감했다. 연출도 김태훈이었고 무대도 여신동이 맞는데 왜 이런 이질감이 느껴졌을까? 그런 생각을 들더라. 먄약에 내가..추천 -
[비공개] 뮤지컬 <Phantom> - 2015.05.05. PM 6..
일시 : 2015.04.28. ~ 2015.07.26. 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원작 : 가스통 르루와 극작: 아서 코핏 (Arthur Lee Kopit) 작곡 :모리 예스톤(Maury Yeston) 편곡 : 킴 샤른베르크 (Kim Sharnberg) 안무 : 제이미 맥다니엘 (Jayme McDaniel) 연출 : 로커트 요한슨 (Robert Johanson) 음악감독 : 원미솔 출연 :류정한, 박효신, 카이 (팬텀) / 임선혜, 임혜영, 김순영 (크리스틴) 신영숙, 홍륜희 (마담 카를로타) / 박철호, 이정렬 (제라르 카리에르) 에녹, 강성욱 (필립) / 김주원, 황혜민, 최예원 (벨라도바) 윤전일, 알렉스 (젊은 제라르), 이상준 (무슈 숄레)외 제작: EMK 뮤지컬 두번째 관람. 다행이다. 첫번째 관람보다 확실히 좋은 느낌이다. 다른 모든걸 제쳐놓고서 팬텀 류정한의 연기는 정말이지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다. 얼굴이 가면으로 가려져 표정을 보여줄 수 없어 손끝이나 몸의 움직..추천 -
[비공개] 연극 <푸르른 날에> - 2015.05.05. PM 3:0..
일시 : 2014.04.26.~ 2014.06.08. 장소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극작 :정경진 각색, 연출 : 고선웅 출연 :김학선, 정재은, 정승길, 이영석, 호산, 이명행, 조윤미, 조영규, 채윤서, 유병훈 이정훈, 김명기, 견민성, 김성현, 손고명, 남슬기, 홍의준, 김영노, 강대진, 김민서 제작 :남산예술센터, 신시컴퍼니 5월이다. 송착식의 노래처럼 정말 눈이 부시게 푸르른 5월이다. 그리고그 5월보다 더 푸르고 피보다 더 붉은 연극가 돌아왔다. 매번 이 작품을 보고 난 뒤엔가슴을 치며 후회하면서왜 또 다시 이곳에 왔다. 어쩌자고... 어쩌자고 또 뭘 그리 견뎌보겠다고... 그래도 한 번은 봐야겠다고. 한 번은 더 견뎌보겠며 더듬더듬자리를 찾아앉았다. 2011년 남산예술센터 초연 당시 사전예매 120석으로 시작한 작은 연극 는 2012. 2013, 2014년 전석 매진이라는 경이적인기록..추천 -
[비공개] 연극 <변신 이야기> - 2015.05.02. PM 7:0..
일시 : 2014.04.28.~ 2014.05.17. 장소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연출 : 변정주 무대 : 여신동 안무 : 권령은 출연 :김준원, 정태민, 손지윤, 오정택, 이형훈, 진성민, 이효림, 유주혜, 경지은, 연주 : 고래야 제작 :노네임씨어터 컴퍼니 노네임씨어터 컴퍼니의 6번째 작품 워낙에 노네임씨어터 작품과 배우들을 좋아해서 예당 자유소극장임에도 불구하고한달음에 달려갔다. (말 그대로 열심히달렸다. 을 보고 명동에서 예당까지 후다닥...) 공연장에 들어서니무대 한가운데커다란 하늘색 수조가 놓여져 있었고 수조 뒤 양쪽으로는 퓨전 국악 그룹 "고래야"의연주석이 자리하고 있었다. 수조를 설치했다는건 이미 알고 갔지만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푸른 수조는적잖이 당황스럽더라. 뭔가의뭉스럽기도 하고.... 도대체 이 커다란 수조 안에서 배우들은어떤 ..추천 -
[비공개] 연극 <리어왕> - 2015.05.02. PM 3:00 명..
일시 : 2015.04.16. ~ 2015.05.10. 장소: 명동예술극장 극작 : 윌리엄 세익스피어 윤색 : 고연옥 번역, 연출 : 윤광진 무대 : 이태섭 출연 :장두이, 조명진, 서주희, 이영숙, 오동식, 이윤재, 이동준, 서은경, 이갑선, 유상재, 이기돈, 송의동, 김성환, 홍아론, 이승헌, 송호진 제작: 국립극단 은 1605년 세익스피어가 41세에 쓴 희곡으로인간 영혼이 겪는 시련을 가장 절실하게 묘사한 비극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은 한결같이 지금 읽어도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만큼 앞서간다. 게다가 재미까지 있다. 그러나그 재미 속의 통찰력은 깊고 어렵다. 그래서 생각없이책을 읽거나, 연극을보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는 작품이다.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일거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이 올라올따마다 관람이 망설여졌던건. 무식의..추천 -
[비공개] 뮤지컬 <Phantom> - 2015.04.30. PM 8..
일시 : 2015.04.28. ~ 2015.07.26. 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원작 : 가스통 르루와 극작: 아서 코핏 (Arthur Lee Kopit) 작곡 :모리 예스톤(Maury Yeston) 편곡 : 킴 샤른베르크 (Kim Sharnberg) 안무 : 제이미 맥다니엘 (Jayme McDaniel) 연출 : 로커트 요한슨 (Robert Johanson) 음악감독 : 원미솔 출연 :류정한, 박효신, 카이 (팬텀) / 임선혜, 임혜영, 김순영 (크리스틴) 신영숙, 홍륜희 (마담 카를로타) / 박철호, 이정렬 (제라르 카리에르) 에녹, 강성욱 (필립) / 김주원, 황혜민, 최예원 (벨라도바) 윤전일, 알렉스 (젊은 제라르), 이상준 (무슈 숄레)외 제작: EMK 뮤지컬 이 개막됐다. 시작전부터 그야말로 잔인하다 싶을 만큼 엄청난 캐스팅에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던 작품이. 국내외 최정상의 소프라노와 최정상의 뮤지컬 배우와, 그리고 최정상의 발레리나까지. 이 캐스팅으로 어떤 ..추천 -
[비공개] 붉은 성 "알함브라 궁전" - 헤레랄리페(Gener..
길고 긴 알함브라 궁전의 마지막 포스팅은 왕가의 여름 별장 헤네랄리페(Generalife). 이곳은 "건축가의 정원" 혹은 "천국의 정원"이라 불렸다는데 개인적으론 후자에 한 표! Generalife. 왕가의 사람들에게 이곳이 확실히Generallife의 일부분일 수 있겠지만 이방인인 내 눈에 이곳은 Ungenerall life이자 secret life다. 잘못 들어가는 바람에... 다섯손가락의 새겨진 "정의의 문"을 못봤지만 (다섯 손가락은 이슬람의 5계인 신앙, 자비, 기도, 금식, 메카순례를 뜻한단다;) 따지고보면 가이드없이돌아다니면서 내가못보고 지나간 것들이수두룩하기에서운한 마음도 아예없다. 사전 지식이 충분치 않아도, 여기에 와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으니까!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면서 마냥 그리워했던 사아프러스 오솔길은 두 발로 걷고 있으면서도 세상에 이런 곳이 정말 ..추천 -
[비공개] 붉은 성 "알함브라 궁전"- 파르탈 정원 (Jard..
나스르 궁전과 헤네랄리페 가는 길목에 자리한 파르탈 정원 (Jadines de Partal). 이곳은 대칭을 이루는 아치형 구조로 이슬람 시대 유세프 3세의 궁전과귀족들의 저택이 자리했던 곳이었다. 귀부인의 탑(Torre de las Camas) 발코니에 내려다보면 아랍인 거주지 알비아신 지구와 집시들의 거주지 시크로몬테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멀리서 바라보는 시크로몬테의 하얀색 동굴집 쿠에바(cueva)는 마치보송보송한 눈이 포근하게쌓여있는느낌. 다정하고 살갑운 풍경이 조근조근 말을 걸어 온다. 알함브라는... 속삭이듯 걷기에 정말 좋은 곳. 날이 살짝 흐린 날은 더욱 더. 잘 다듬어진 나무들 사이로 기웃거리는 사람들은 서로 눈길이 부딪칠 때마다 수줍은 미소는 건넌다. 경사진 수로를 따라 눈길을 옮기고 또 다시 만나는 눈빛들. 눈빛들. 눈빛들... 파르탈..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