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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두 글자
이 세상 가장 소중한 한 사람이 부여해준 두 글자 아빠 두 글자에 담긴 감사 행복 벅참 감격 희망이여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결과 지금 나의 못남은 스스로의 헛발질 때문이라는 머리 속의 시끄러움에서 두 글자 아빠라는 이름은 지우개가 되어 수많은 헛발질들을 지워줍니다 그런 고마운 딸에게 학창시절에도 욕심 없던 우등생 아빠를 꿈꿔 봅니다 언어영역 머리 속 담겨있는 예쁜 말 고운 말이 적지만 아이의 눈빛과 사랑스러움으로 변화 가능한 영역 탐구영역 자연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 덕분에 가장 자신 있는 부분 아이와 산으로 들로 지치지 않고 다니며 좋은 성적이 예상됨 사회영역 아이의 재능과 사회성 발견을 위해 경제력이 필요.......추천 -
[비공개] 성적표
요새 100세 시대라는데 인생의 반을 살았다면 산 그대의 삶의 성적을 한번 채점해 볼라나? 좋소이다 재산은 좀 모았나? 음... 내 이름의 집 한 채 없고 20년 가까이 된 중고차 한 대 있소 허허 남들 돈 벌 때 그대는 뭐 했누? 그럼 어디 가서 자랑스레 건넬 명함 하나 있는가? 음... 아무도 모르는 회사지만 내 이름 석 자와 전화번호 찍힌 명함은 있소 허허 남들 뛸 때 그대는 뭐 했누? 갑자기 이 세상 떠난다면 가족 맡아달라 부탁할 사람은 두었는가? 음... 간신히 연락 끊기지 않고 가끔 얼굴 보며 술잔 기울이는 사람 몇은 있소 허허 남들 부지런히 마음 나눌 때 그대는 뭐 했누? 삶의 중간 성적표가 낙제점이구만 이 성적으로 훗날 부모님.......추천 -
[비공개] 스무 살의 그이들
어른들의 우스갯소리 '놀고먹고 대학생' 이라지만 충분히 놀고먹을 만큼의 여유가 없었던 대학생이 된 고교 동창생 친구들 시장 구석 곱창집에서 술자리를 연다 아직까진 그 맛을 알 수 없는 소주를 입에 털어 넣으랴 박정희가 왜 죽었는지 아냐며 술 따르라는 친구 놈 잔에 소주 따르랴 술병 개수와 안주 값 계산하랴 바쁘다 바빠 건배 한 번에 동아리에서 맘에 들었다는 여자애 이름 한번 부르고 건배 두 번에 이제 곧 끌려갈 군대 이야기 건배 세 번에 이대로 별일 없이 시간이 간다면 맞이할 서로의 미래 이야기 서로의 말을 주고받고 울고 웃고 싸우고 위로하고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며 코끼리 생김새를 그려보듯 세상을 마주한 스.......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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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꿈으로부터 한 발자국
어느 일요일 늦은 밤 TV 교양프로그램 '스타로부터 한 발자국'이란 제목의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각종 드라마 영화 등에서 아주 짧은 대사를 하거나 한 장면만 짧게 출연하고 있는 단역배우들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단역배우들과의 심층인터뷰와 촬영현장에서 그들의 모습을 통해 실제 그들 삶과 현실을 보여주는 형식이었다. 제목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단순한 호기심이었는지 무의식적으로 누르던 리모컨을 멈추고 시청하게 되었다. 프로그램을 보며 알게 되었는데 단역배우들 중 열 글자 내외의 단어라도 대사를 할 수 있는 이들은 그나마 나은 상황이고 대부분의 단역배우들은 그런 대사조차도 없다고 한다. 대사 하나 없이도 촬.......추천 -
[비공개]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추천 -
[비공개]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추천 -
[비공개]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추천 -
[비공개] 딸아 딸들아
딸아 딸들아, 네가 있어 너희들이 있어 아비의 생은 조금쯤 더 부드러워질 수 있었고 조굼쯤 더 따뜻해질 수 있었고 조금쯤 더 넉넉해질 수 있었단다. 고맙구나, 딸아, 너를 나의 딸로 세상에 만난 행운에 대해서 감사한다. 너로해서 나의 세상은 다시 한 번 좋았구나. 비록 이다음에 아비 없는 세상이 온다 하더라도 너무 울거나 너무 힘들어하지는 말아다오. 다만 잘 살아라. 너의 인생을 살고 너의 인생의 꽃을 피우다 오거라. 그것이 다시 이 아비가 사는 길이다. 세상에 오래 남아 함께 사는 길이다. 되풀이 하는 말이다만 아비는 이다음에 어두운 밤, 별이 되어 너를 내려다볼 것이다. 너를 지켜볼 것이다. 네가 어느 날 혼자서 고달프게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