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환(1926~1956) 20세기 최고의 로맨티스트... 저평가된 전후 문학사에 최고의 시인이다. 지금 어딘가 계시면 당장 찾아가 뵙고 싶다. 명동백작 인간 박인환. 1956년 명동의 뒷켠 경상도 집(막걸리집)에서 박인환,이진섭,나애심,조병화가 술을 마시다 갑자기 박인환은 펜을 잡아 세월이 가면이란 시를 써 내려 가고 이 시를 본 아마추어 작곡가였던 기자인 이진섭이 곡을 붙이고 나애심이 그 자리에서 불렀다. 잠시 후 합류한 테너 임만섭이 큰 소리로 다시 을 부르면서 명동의 뒷 골목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아름다운 노래를 들었다. 낭만의 멋이 이런건가 눈물이 핑 돈다. 이런 냄새가 가슴 저미도록 그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