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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애플 AS정책 변경, 소비자도 이익일까?
최근에는 좀 조용해졌지만 한동안 한국에서 매일 같이 문제되었던 것이 애플 아이폰의 AS 시스템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의견과 해석이 충돌하고 있는 만큼 정확히 어떤 판단을 하기가 곤란한 부분도 있다. 아이폰이 취하고 있는 리퍼교환 시스템이 아주 생소한 방식이라서 그런 건 아니다. 리퍼폰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몇 가지 결점 때문에 그런 것이다.리퍼 교환시스템은 간결하면서도 좋은 AS방식이다. 고장이 확인된 제품을 접수받으면 즉석에서 새로운 기기로 교환해주는 것이다. 단 새로운 기기는 완전한 새 제품이 아니고 고장난 제품을 모아 공장에서 다시 조립하고 작동을 확인한 제품이다. 그렇게 접수받은 고장 제품은 다시 공장으로 운송해서 새로운 리퍼 제품을 만드는 데 쓴다.이렇게 되면 소비자쪽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수..추천 -
[비공개] 삼성의 위기,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는?
보통 언론은 보도와 예측의 두가지 역할을 주로 수행한다. 이 가운데 예측은 사실 반드시 들어맞는다고 할 수 없기에 위험성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보도만 하는 언론은 별로 없다. 수많은 현상을 접하다 보면 어느 정도 이후의 전개가 눈에 보이기도 한다.더욱 결정적인 것은 충격적인 예상을 해서 성공해야 진정한 언론이라는 평가를 받기 쉽다는 것이다. 경제불황을 예측하고 경고했던 언론이 경제불황이 닥쳐서 보도하는 언론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 건 당연할 테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바로 이 점 때문에 언론에는 속보 경쟁과는 또다른 형태의 예측경쟁도 있다. 그리고 이것은 자칫 무엇인가 이상한 예측으로 이어진다.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대성공한 삼성전자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요즘 애플의 위기를 한창 논하던 상태에서 상대..추천 -
[비공개] 3D프린터로 만든 권총, 기술의 문제점은?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쥬라기공원'을 생각해보자.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공룡을 유전공학으로 부활시키는 과정에서 정말 대단한 아이디어가 등장한다. 공룡의 피를 빨던 모기가 보석의 일종인 호박 속에서 죽어 박제화된다. 그러면 그 안에 있는 피도 거의 손상없이 보존된다. 현대에서는 이 피를 추출해서 유전자 분석과 복원을 통해서 공룡을 만든다.가장 극적이었던 점은 이 공룡에 대한 과학적 통제였다. 철저히 오락거리로만 존재하게 만들기 위해 라이신이란 아미노산을 자체 생산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공원을 벗어나면 바로 죽게 만들기 위해서다. 또한 암컷이 없이 수컷만 만들었다. 번식할 수도 없게 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이런 안전장치는 별 소용이 없었다. 파충류의 특성 가운데 유아기에 수컷만 있으면 일부가 자연스럽게 변이..추천 -
[비공개]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가 가져오는 변화는?
사람은 어쨌든 사람이다. 현명한 석학들이 어떤 예측을 하더라도 그것이 꼭 그대로 들어맞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미래를 내다본다는 IT업계의 거물이 어떤 말을 해도 그것이 전부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빌 게이츠는 한때 PC의 메모리로 640KB는 너무 넓어서 충분할 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PC 메모리는 그 1천배인 640MB를 넘어도 부족하다. 스티브 잡스는 7인치 태블릿이 너무도 작아서 사람들이 그걸 제대로 쓰려면 손가락을 사포로 갈아내야 할 거라고 했다. 지금 애플의 7인치 태블릿 아이패드 미니는 너무도 잘 팔리고 있다. 그런데 나는 그걸 쓰는 사람이 사포로 자기 손가락을 갈아낸 걸 본 적이 없다.아이패드 미니가 나왔을 때 나는 이 기기의 전략성 부재를 지적했다. 그리고는 이 제품이 정말 7인치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으려면 레티나 디스플..추천 -
[비공개] 감성 마케팅 전략을 배우자, 링크 컨퍼런스 시즌2
초기의 광고는 그냥 직설적인 선전 문구였다. 특히 서양에서 발달한 최초 광고의 역사를 보면 광고와 마케팅은 아주 합리적인 권유문구에 불과했다. 예를 들어 새로 나온 자동차가 있다면 ‘우리 회사에서는 저렴하고 힘 좋은 차를 내놓았습니다. 더 좋은 엔진과 더 많은 승차면적이 있습니다. 이런 자동차를 사기 위해서 다른 곳에서는 최소 300달러를 주셔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차를 200달러에 팔고 있습니다. 이 차를 사면 당신은 100달러를 버시는 겁니다!’ 라는 것이다.하지만 이런 합리적인 광고에 대비되는 아주 감성적인 광고가 나왔다. 예를 들어서 ‘우리 회사가 내놓은 자동차에 가족과 함께 타세요. 우리는 가족의 소중함을 당신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형식의 광고이다. 얼핏 보면 전혀 합리적이지 않아서 구입할 동기가 안 ..추천 -
[비공개] 구글이 미국재판에서 삼성을 지지한 이유는?
역사적으로 인간의 문명 발전이 어떻게 이뤄졌을까? 예컨대 철기문명의 전파를 두고 어떤 특정 지역에서 말을 타고 철기를 든 민족이 이동하면서 청동기를 쓰던 농경민족을 정복하고 약탈했다. 그러면 농경민족은 이에 저항하다가 정복되거나 때로는 간신히 침략자를 격퇴한다. 중요한 건 결과가 어느 쪽이든 철기가 전파된다는 것이다. 인디안을 몰아내던 아메리카의 백인들의 이야기 역시 비슷하다. 백인과 싸우던 인디안은 결국 자기들의 활이 아닌 백인이 만든 총을 들고 저항했다. 인간은 자기보다 우수한 기술을 보면 당연히 그것을 따라하려고 애쓰게 되어 있다.현재 IT평론을 쓰는 내 고유의 방식을 몇몇 블로거들이 모방하고 있다. IT글 서두에 역사의 흐름이나 흔히 쓰는 사자성어 등을 집어 넣고는 내용과 일치시키며 써가는 방식이다. 이것은..추천 -
[비공개] 아이폰, 어떤 스마트폰이 되어야 할까?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서양에서 많이 쓰는 재미있는 이야기 방법이 있다. 바로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의 비유법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보인 이 방법은 종종 컬럼에도 이용되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이 방법을 통해서 한번 이야기를 시작해보자.사람들은 미래에 대해 궁금해한다. 그렇지만 특히 IT세계에서 미래는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인생을 단번에 맞추는 점술사가 있다고 해도 그 앞에서 '아이폰은 나중에 어떻게 되죠?' 라고 말하면 곤란해할 것이다. 아이폰의 미래를 주역을 펴서 맞출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가? 점성술로 애플의 장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결국 이쪽에서는 철저히 현재 벌어지는 현상과 예전 역사를 통해 방향을 예측할 수 밖에 없다. 그럼 오늘 주제를 한번 들어가보자. 아이폰은 미래에 어떤 스마..추천 -
[비공개] 아이패드 vs 서피스, 무엇이 미래인가?
운명에 대한 두가지 견해가 있다.첫째로 운명은 정해져 있는 것이며 무슨 수를 써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는 결정론이다. 이것은 마치 세상이 유일신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인간이 무슨 행동을 하든 최종 멸망의 날을 향해 시계초침처럼 가고 있다는 이야기와 일치한다.나머지 하나로 운명은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란 개척론이다. 부분적으로는 결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이 노력하면 그런 결정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버튼을 눌러 시계초침을 수정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IT업계의 성공과 실패를 보면 이 두 가지 견해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우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번 간단하게 꺼내보자.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애플의 아이패드와 서피스를 비교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했..추천 -
[비공개] 애플이 아이폰6부터 삼성과 결별한다면?
미성년자가 성인이 되면서 늘 듣는 말이 있다. 어른이 되면 무엇을 하든 네 자유다. 하지만 선택에 대한 책임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이런 말이다. 보통 이 말은 그저 듣기싫은 잔소리 정도로 넘어가지만 실제로 심각한 상황이 오면 이 말은 뼈저리게 다가온다.요즘 애플에 대한 소식에 마치 바늘 가는데 실 가는 것처럼 늘 따라가는 것이 삼성에 대한 언급이다. 의도적으로 이 둘을 라이벌로 만들려는 생각이 느껴지긴 하지만 점점 실제로 라이벌이 되어 가는 것도 사실이다. 한창 서로를 의식하던 90년대 중반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관계를 보는 듯한 느낌도 있다.어쨌든 애플은 이런 상황이 달갑지 않은 모양이다.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 스티브 잡스는 이미 없지만 그 뒤를 이은 팀쿡은 삼성에 대한 잡스의 유지마저도 일부 계승..추천 -
[비공개] 애플의 iOS, 단순함이 정답일까?
사람이 동물과 구별되는 점은 찾아보면 상당히 많다. 누군가는 영혼을 가졌기 때문에 사람이 동물과 다르다고 말한다. 물론 동물에게 과연 영혼이 없는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 사람은 동물과 다르게 지루함이란 걸 느낀다. 즉 금방 싫증을 낸다는 것이다. 일벌이나 일개미와 달리 사람은 365일 내내 일만 하다가는 미쳐버릴 것이다.아이팟 이후 부활한 애플을 지탱해주던 디자인 철학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필요없는 장식을 최대한 없애고 기능미를 살리는 디자인- 미니멀리즘이다. 이것은 하드웨어 디자이너인 조나단 아이브가 맡았다. 다른 하나는 디지털 기기인 애플 제품 안에서 최대한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사실적으로 구현함으로서 따스함을 주는 디자인-스큐어모피즘이다. 이것은 소프트..추천